<사랑하는 사람은>

① 먼 곳에 있어도 눈이 보인다.

사랑은 눈에서 시작한다.
선한 눈빛으로 사랑은 시작되고,
눈과 눈이 마주치면서 정이 든다.
눈에 깊이 자리 잡은 사랑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첫눈에 반한 사람과 사랑이 맺어진다.
먼 곳에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눈은 볼 수 있다.
그것이 사랑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의 눈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사랑이다.

② 눈을 감아도 미소가 보인다.

눈을 감고 있어도 보이는 세상이 있다.
눈을 떠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을 감으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다.

은은한 미소,
그가 내게 주었던 다정한 선물이다.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웃음으로 보여준 마음,
그 마음 때문에
우리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③ 멀리 있어도 음성이 들린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있다.
멀리 떨어지면 소리는 사라지고,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멀리 있어도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음성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소리,
따뜻한 음성이다.
그 음성은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고,
가슴 속으로 울려오는 메아리다.

꿈속에서도 그의 음성은 자장가처럼 노래한다.
사랑의 아리아가 주는 감동이다.

④ 떨어져 있어도 촉감이 느껴진다.

딱딱하고 삭막한 세상에서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곳.
그의 가슴이다.

그곳에서 삶의 율동을 느끼며
생명의 빛을 발견한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오아시스의 생수 같은 촉감이다.

⑤ 보지 않아도 영혼이 포개진다.

영혼은 서로를 간절히 원한다.
외로움을 견디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넣어준다.
사랑은 서로의 영혼을 바꿀 수 있게도 만든다.

그 사랑의 장력은 해와 달처럼
우리를 영원히 이끌고 있다.
그로 인하여 영혼은 쉴 수 있고
평안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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