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랑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낯선 사랑이
가슴에 둥지를 틀었다

사랑은 눈물을 뿌리고
안개 자욱한 밤을 만든다

왜 그런 사랑을 보냈을까
누가 우리로 하여금
거역할 수 없는 사랑을 하게 만들었을까

사랑은 다정한 눈빛에서 시작된다
정을 가득 담은
그윽한 눈빛으로 서로를 본다

가슴은 애틋한 그리움으로 가득 찬다
돌아서는 발길을
어떻게 떼어놓을까

아쉬움에 젖은 이 길을
어떻게 걸을까

가냘픈 사랑을 남기고
서로의 촉감을 담은 채
우리는 멀어져간다

몸은 가도
마음은 그곳에 두고
사랑의 상처를 감싸며
오늘도 눈을 맞는다

겨울바람에 부딪히며
강변을 걷는다
사랑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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