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사랑

서산으로 해가 진다
어두움이 시작되고
낯선 거리에는 적막감이 돈다

이곳에 사랑은 있었까
사랑을 찾아 나선 길목에는
무거운 정적만 흐른다

애당초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
너는 잠시 동행으로 끝날 사이
그런 인연으로 알았으니까

이 밤에는
사랑 대신 술 한잔으로
고독에서 벗어나리라

가벼운 사랑은 상실되고
나그네는 삶의 무게에 눌려
술에 취한다
참을 수 있는 가벼움을 느낀다
마치 새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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