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젖어
눈이 내리는 겨울
봄비를 그리다
봄의 따스함을 껴안고
너의 조용한 미소
손수건에 담는다
지친 오후
오랜 삶의 바랜 빛
익숙해진 언어로 덮으면
발길은 어디로 향할까?
마음은 어지럽고
여기는 낯선 공간
수은등이 켜지면
어둠은 밝혀지지만
너에 이르는 음성
들리지 않아
봄비에 젖는다 해도
마음은 겨울
외로운 사람
지쳐 길 위에 쓰러져도
마음이 병들지 않아
귓전을 때리는 봄비 소리
운명의 교향곡을 듣는
슬픈 노을의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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