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법칙은 존재하는가?>
사람들은 보통 사랑을 순수한 정신적 영역의 문제로 생각한다. 그리고 육체적 관계만 부수적으로 이해한다. 그러다보니 사랑의 문제는 너무 추상화되어 계량화할 수 없고, 무엇 때문에 사랑하는지 애매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랑으로부터 무엇을 얻는지에 관해서는 애당초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가 극도로 물질만능사회가 되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성적 자기결정권의 보장 때문에 성적 자유가 극대화되고 있는 마당에 사랑을 예전처럼 추상적으로 다루고 있다가는 현실에서 동떨어진 결론을 내게 된다.
그래서 연애할 때 상대방을 선택하는 기준도 없어져버리고, 결혼을 잘못해서 불행하게 된다. 사랑과 결혼은 얼마 있지 않아 파탄나고 이별하고 이혼하게 된다.
부모와 자녀 사이도 소원하게 되고, 기존의 가족체계는 완전히 해체되어 붕괴되어 버린다. 따라서 사랑의 문제도 경제적 관점에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경제에 나름대로 유효한 경제법칙이 있듯이, 사랑에도 꼭 필요한 사랑의 법칙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연구하여 정립할 필요가 있다.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다. 한계효용이란, 어떠한 사랑을 함에 있어서 그 사랑으로 인하여 추가적으로 얻는 효용을 말한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란, 하나의 사랑이 일정한 정도를 넘어서면, 사랑의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그 사랑의 한계효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사랑의 법칙은 일정한 조건하에서 사랑의 주체 상호 간에 존재하는 일정관계의 규칙적 반복을 의미한다. 규칙적 반복이란 각 사랑주체가 느끼는 감성의 값의 일정한 관계의 경향적인 반복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사랑법칙이란 경향적 법칙 또는 경험법칙이다. 경제법칙은 모둔 사랑에서 타당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비교적 많은 사랑의 주체, 사랑의 현상에서 적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이를 하나의 법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즉, 사랑법칙의 보편성 내지 역사성을 인정할 수 있느냐는 결국 수많은 사랑의 케이스를 비교 분석해서 얻어지는 결론인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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