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철학 (1)

 

그리움이란 어떤 대상을 좋아하거나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애타는 마음을 말한다. 또는 과거의 경험이나 추억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뜻한다.

 

영어로는, yearning 또는 longing이라고 한다. 중국어로는, 怀念 또는 怀恋, 想念이라고 한다. 일본어로는, こいしさ, したわしさ라고 한다.

 

그리움의 철학 (2)

 

누구를 그리워하는 것은 하고 싶어 그러는 것이 아니다. 저절로, 의도하지 않아도 보고 싶고, 또 보고 싶어진다.

 

그리움은 사람을 외롭게 한다. 그리워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부정하고 오직 누군가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움의 철학 (3)

 

그리움은 독을 품은 장미꽃이다. 서서히 사람을 죽게 만든다. 그리워하다가 언젠가 죽게 된다.

 

그리울 때에는 창밖을 보아야 한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가? 그리움은 저 혼자 깊어가고 저 혼자 아주 높은 곳으로 날아간다.

 

오늘 또 누군가가 그리워지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라. 그리움에 묻혀 한 곳에 있으면 서서히 내리는 눈에 덮이는 것처럼 매우 위험하다. 체온을 잃고 의식을 잃을지 모른다.

 

그리움의 철학 (4)

 

사람이란 자기의 슬픔에 인종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모든 것으로 미덕을 쌓아 보려고 했었다.

 

이제는 나는 신발의 먼지를 털어 버렸다. 바람이 그 먼지를 어디로 싣고 갔는지 누가 알 수 있으랴? 내가 예언자처럼 방황하였던 사막의 먼지 너무나 말라서 산산이 부서지는 돌멩이, 나의 발 밑에서 돌은 타는 듯 뜨거웠다.

 

사엘의 풀밭에서 이제 나의 발이여 쉬라. 우리들의 모든 말이 사랑의 말이 되기를!’(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김붕구 옮김, 62쪽에서)

 

그리움의 철학 (5)

 

자신의 슬픔에 인종하라. 슬픔을 참고 견디라. 그것이 미덕이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 편안히 쉬라. 나의 발로 하여금 휴식을 취하도록 하라. 모든 말이 사랑의 말이 되도록 하자.

 

너는 아직도 날 기억하니/ 하루가 지나도 난 너를 못 잊어/ 한 달이 지나도 난 너를 못 놔줘/ 아직도 널 원한 내 맘을 아니/ 금방이라도 니가 다시 올 것만 같고/ 뒤돌아서면 다시 너를 볼 것만 같아’(기다리다 지친다 가사 중에서)

 

그리움의 철학 (6)

 

너에 대한 사랑의 추억은 결코 잊지 못한다. 너는 언제나 내게로 다시 돌아올 것만 같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 우리가 겪었던 아름다운 사람의 추억을 음미해보자. 눈을 감고 그 황홀했던 시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담아보고, 손에 쥐어보자.

 

<사랑 참 힘든 거구나 / 이 넓은 세상 나 하나 안아줄 사람 / 찾는 게 힘든 거구나 / 기를 써가며 애쓰고 또 애써 봐도 / 만만치가 않구나, 내 맘 같지 않구나>

- 서인영, 잘 가요 로맨스, 가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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