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것 (1)

 

사람들은 처음에는 모른다. 사랑의 본질을 알지 못하고 사랑을 한다.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사랑의 가치를 추구한다.

 

사랑이 주는 일체감, 충족감, 완성의 의미만을 느낄 뿐 그 내면에 또 다른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한다.

 

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것 (2)

 

사랑은 언제나 불균형, 불완전성, 가변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런 부정적 성격을 깨닫는 순간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돌아서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안타까워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천길 벼랑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사랑이 그토록 아픈 줄을 미처 몰랐다고 고백한다.

 

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것 (3)

 

사랑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상대방을 꼭 껴안고 있지 못하는 아쉬움,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불안감, 현실에 굴복하고 사랑이 변질되는 데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등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눈을 감을 때까지 사랑이 고통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시지프스의 신화를 경험하게 된다.

 

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것 (4)

 

사랑은 운명적인 것이어서 누가 시킨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랑이란 존재가 쉽게 던질 수 있는 가벼움을 지니고 있었더라면 애당초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그토록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거나 죽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것 (5)

 

사랑이 비록 아픈 것이고, 사랑 때문에 아픔을 겪게 되어도 세월은 간다. 아픈 가슴을 부여안고 밤하늘을 보면 시간은 정지해 있고, 풀잎마저 숨을 쉬지 않고 있다. 오랜 시간 아픔 속에서 헤매다가 다시 깨닫게 되는 진리가 있다.

 

사랑은 후회하지 않는 것 (6)

 

사랑했던 만큼 아파도, 그리워했던 만큼 슬퍼도 우리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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