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3)
실존철학에서는 인간은 사물과 달리 주체성을 가지며, 자유의사를 가진다고 전제한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말은 바로 이러한 것을 뜻한다.
인간은 배우자를 사별하였거나, 자식을 잃었거나, 모든 재산을 잃었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
어떠한 불행 앞에서도, 어떠한 아픔과 슬픔을 당할 때에도, 인간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지켜나가야 한다.
몸이 병들거나, 마음이 병들어서는 안 된다.
강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가슴이 아프고, 슬픈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너무 강도가 심해서, 인간의 존재 자체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
어차피 불행은 일어난 것이고, 그러한 불행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라면,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일정한 기간 동안 강아지 때문에 아프고, 슬퍼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성을 찾아야 한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합당한 행동을 하여야 한다.
강아지와의 사별로 인한 아픔과 슬픔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강아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강아지와의 추억을 보존해야 한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4)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인간은 가족을 구성하고, 사회 안에서 살아간다.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누며, 그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인간은 소유욕을 가진다.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을 자는 곳을 가지려고 한다. 의식주를 소유한다. 소유의 욕망은 보이지 않는 사랑, 명예, 관심에까지 확장된다.
인간은 오랜 시간, 노력하여 얻은 자신의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애착을 가진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의 소유물, 유대관계의 대상, 애착의 상대가 사라지거나 소멸하면, 그로 인한 심각한 상실감, 아픔,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의 상실감, 불행에 따른 슬픔은 초기에는 그 정도가 상당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차 약화되고, 줄어들고, 감소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가면서, 슬픔의 강도가 약화된다는 사실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명제가 그 타당성이 입증되는 대목이다.
슬픔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줄어든다.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1. For most people who experience grief, feelings of distress and bereavement tend to diminish over time.
슬픔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서는, 비탄한 심정과 상실감은 시간이 가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dis·tress [distrés] n.
① 심통(心痛), 비탄(grief), 고민, 걱정(worry); ? 걱정거리.
⟨SYN⟩ ⇨??????.
② 고통(pain); ? 피로.
⟨SYN⟩ ⇨?????????.
ᛜbe·reave [biríːv] vt. (p., pp. ~d [-d], be·reft)
① (생명·희망 등을) 빼앗다《of》
┈┈• be utterly bereft 완전히 살 희망을 잃다
② ⦗p., pp.는 보통 ~d⦘ (육친 등을) 앗아가다《of》; (뒤에 헛되게) 남기다
㉺~·ment n. ?? 사별(死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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