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비가 오고 있었다. 빗속을 운전하고 가면서 바라보는 강남의 거리는 생존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다. 다들 바쁘게 움직인다. 냉철한 계산하에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살아간다. 뒤떨어지는 사람만 낙오자가 된다. 옆에 사람들이 아프던, 실업자가 되던, 성공하던 실패하던 아무 상관 없이 자신의 이익과 감정만 우선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점심 약속이 있어 차를 운전하고, 메리엇트 호텔로 갔다. 2층 양식당에서 J 차장과 L 교수를 만나 식사를 했다. 오래 된 지인들이라 함께 식사를 해도 마음이 편하고 좋았다.

 

저녁 6시에 코엑스 컨벤션센타 그랜드볼륨에서 아는 분의 자녀 결혼식이 있어 참석하려고 사무실을 일찍 나섰다.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차가 무척 막혔다. 1시간 가까이 걸려서 도착했다. 옆에 있는 인터 호텔에 발레파킹을 하려고 했더니 발레도 안된다고 했다. 그 정도로 차가 붐비고 하객들이 많았다.

 

내가 아는 분은 신부측이었는데, 신랑측은 손님들이 더 많았다. 성대한 결혼식이었다. 하객으로 온 사람들을 내가 많이 알고 있어 인사하느라고 바빴다. 인사를 하고, 옆에 있는 인터 호텔 라운지에 가서 손님들을 만나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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