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바빠지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도 많이 줄었다. 우선 급한 일을 해야 하니까.
K 회장의 방문을 받았다. 어렵게 만들어 놓은 단체에서 내분이 생겨 복잡하다고 한다. 단체나 협회, 사단법인 등이 모두 마찬가지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서 만들어 놓은 단체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헤게모니 다툼을 하게 된다.
단체는 이사회를 장악하면 총회 개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실권을 빼앗긴 측에서 법상 권한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점차 실권을 가진 사람의 입지는 굳어지게 된다. 그래서 문제다.
수 많은 단체들이 이런 내분과정을 겪고 있다. 주식회사와 같은 법인체도 마찬가지다. 개인간의 분쟁도 해결이 어렵지만, 이런 법인체 관련 소송을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안타까운 일들이다.
차병원 옆 식당으로 갔다. 한정식 집인데 아주 깨끗하고 조용했다. 음식도 특이하고 맛이 있었다. 마늘을 구워놓은 것이 특이했다. 식사를 하면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다 보면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차분하게 식사를 할 때와는 전혀 다르다.
사무실에 들어와 2시간 정도 일을 하다가 다시 시내로 나가 회의를 했다. 회의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벌써 컴컴해졌다. 해가 빨리 진다. 여의도로 왔다. 몹시 바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