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보는 날인데 날씨가 많이 풀렸다. 다행이다. 수능시험일이 되면, 옛날에 내가 서울에 올라와 대학입학시험을 보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것도 한번 떨어지고, 두번이나 보았다.  

 

S 논설위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1982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니 벌써 23년이 되었다. 세월이 참 빠르다.

 

많은 서류를 작성해서 오사카에 있는 신 선생에게 보내주었다. 중간에서 일을 많이 해준다. 통역은 단순한 언어전달 이상의 역할을 해 준다.  

 

점심 식사를 영덕골에서 했다. 구수회 회원들 이외에 임 선배님과 김 선배님이 참석했다. 임 선배님은 술을 참 좋아한다. 낮에도 소주를 혼자 한병이나 마셨다. 구수한 말씀을 많이 들었다. 66세의 연세에 테니스, 등산 모두 잘 하신다.

 

태 사장을 만났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자기 급성폐염에 걸려 입원을 했었다고 한다. 폐에서 혈관이 터져 피가 나오고, 아주 위험했었다고 한다. 한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더니 그 영향이 아닌가 싶었다.  

 

한 선생과 전화 통화를 했다. 코칭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크리스찬 코칭 일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랫만에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웠다. 그동안 살면서 많은 시간을 낭비하다가 이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하게 되니 너무 좋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자기 자신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 해야 한다.

 

동네 미용실에 가서 cut를 하고 왔다. 이곳으로 이사와서 벌써 7년째 단골이다. 한달에 한번씩 가니 꽤 많이 다녔다. 주인 아주머니 혼자 운영하는 아주 작은 곳이다. cut 요금이 7천원인데, 7년전이나 똑 같다. 물가는 많이 올랐을텐데. 그래서 사람들이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물가는 해마다 오르는데 수입은 오르지 않으니 말이다. 테니스 코트에 가서 테니스를 쳤다. 날씨가 좋아 춥지 않고 운동하기 좋은 날씨다. 명일동 땅끝마을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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