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오늘을 돌아본다. 이런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출근해서 오늘 내가 한 일은 무엇이었나? 얼마만큼 보람된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사무실에서 만났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다. 동업을 하다가 분쟁이 생겨 속을 썪고 있는 사람, 땅을 사고 팔다가 분쟁이 생겨 소송을 시작하는 사람, 이혼을 하려는 사람 등등이다. 그들은 모두 답답한 상태에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살면서 남과 분쟁이 생겨 다투는 일은 매우 피곤한 일이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경우 없는 일을 하고 있는데,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 그래서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법에 의한 싸움을 하려고 하면, 증거문제가 생긴다. 믿고 거래를 하다가 갑자기 명확한 증거를 제출하려고 하니 증거가 마땅치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답답하고, 억울하게 된다.

 

내가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열심히 그들을 위한 변론을 해야 한다. 그게 내 사명이고 일이다.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라고 전도서는 말하고 있다(전도서 3:22). 자기 일에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타고난 복이라는 말이다.

 

어떤 입장에 있던지 간에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불평과 불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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