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올림픽대로변에 피어있는 개나리꽃을 보았다. 며칠 사이에 모든 개나리꽃이 순식간에 피었다. 진한 노란색으로 강변에 띠를 두르고 있었다. 나는 그 색깔에 취한 상태에서 출근을 했다. 어제 산 윤용섭 씨의 색소폰 찬양성가테이프를 크게 틀었다. 구성진 색소폰 소리에 나는 평안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한강은 말 없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서울의 봄은 이제 그 절정에 다다르고 있었다.


남도미락에서 월요회 점심모임을 가졌다. 오래 전부터 보던 사람들이라 푸근하다. 나는 골프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골프가 주된 화제다. 홀인원을 한 사람도 세 사람이나 된다. 그 어려운 홀인원을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했는지 모르겠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학교로 갔다. 연구실에 책을 대충 정리하고 강의를 했다. 강의를 마치고 나오니 한의과대학 옆에 목련꽃이 제법 제대로 피어 있었다. 좋은 봄날에 강의를 하고 바깥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식사후 테니스를 치고 왔다. 최원장과 게임을 했다. 날씨는 운동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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