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

겨울의 창가에서
커피의 향기를 맡는다

사랑이 몸서리치고 있다
한없이 가까워지면서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앞에서
사랑은 스스로 포기한다

겨울이 긴 잠에 빠진다
사랑은 언어의 유희에 머물고
껍질을 벗은 나목처럼
물끄러미 강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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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가을을 보내는 사랑이 슬프다
하얀 화폭에서
뜨거운 삶을 잉태했던
사랑의 색깔은 무엇일까

겨울을 맞는 사랑이 슬프다
우리가 밤새 빚었던
오랜 세월의 그릇이
어떤 모습으로 남을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사랑하면서도
서로 소유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그 사랑이 어느 별에 닿아
슬픈 화석을 남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이 밤에 들리는 소리
너와 나의 심장 속 깊이
고동치는 사랑의 소리
그 소리에 잠 못 이루고
뜨거운 눈물 흘려도
우리의 사랑은
아름다운 슬픔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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