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색깔
그리움에는 색깔이 있다
빨간 단풍잎 같은
너를 향한 그리움에
가을이 울고 있다
저 혼자 깊어가는 가을 앞에서
사랑의 밀어들이
낙엽처럼 뒹굴고 있다
바람 때문이었을까
우리들이 쌓았던
사랑의 탑이 멈추었던 까닭은
강 건너 작은 집에
등불이 켜지면
혼자 강변에 서서
오랜 인연이 남긴 정을
부둥켜안은 채
남모르는 눈물을 흘린다
너를 사랑했던 만큼
진한 그리움이 꿈틀거리고
오늘 밤 꿈속에서
너의 색깔을 만지리라
가을 색처럼 연한 미소를 찾아
긴 여행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