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완성 (1)
인간의 모든 가치는 100% 완성을 목표로 한다. 완전하게 채워진, 그럼으로써 빈 공간이 없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그렇게 빈틈이 없는 삶이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그런 완벽함이란 우리를 질식하게 만든다.
삶에는 반드시 일정한 여백(餘白)이 필요하다. 그 여백에는 내가 아닌 그 누군가가 들어와야 한다.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
미완의 완성 (2)
슈베르트는 25세에 교향곡 8번을 썼다. 이 곡은 영원한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다. 알레그로 악장으로 시작되고 바이올린의 조용한 선율,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감미로운 연주가 어우러진 슬픈 감동을 준다.
미완의 완성 (3)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은 형식상으로는 완성되지 않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미완성이 아니다. 제1장과 제2장은 모두 내용이 충실하며 아름다운 선율은 사람들의 영혼을 끝없는 사랑으로 휘어잡는다. 그래서 누구나 감동하게 된다는 것이 브람스의 말이다.
미완의 완성 (4)
내 가슴 속을 채우고 있는 너는 내 삶의 여백을 메우고 있는 다이아몬드와 같다. 수수한 여백을 너라는 장미꽃으로 채워질 때 화려함이 더해지고 있다. 곧 나는 꽃 속에서 너를 다시 만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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