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강물에 젖고>

우리는 강물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흐트러진 사랑도 강물에 젖는다

잡을 수도 놓을 수도 없는
불신의 사랑 앞에서
공허한 유희만 반복된다

사랑은 오래 표류한다
사랑으로 우리가 얻으려했던 건 무엇이었나
사랑의 가변성과 불영속성 앞에서
진한 회의와 허망함이 엄습한다

그래도 사랑 곁에 있다
사랑을 향해 다가가는 건
사랑을 놓치려 않는 건
너 때문이 아니다
나 때문도 아니다
오직 사랑만을 위해서다

하지만 끝내 사랑은 가라않는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금알을 낳는 거위  (0) 2021.01.22
어른과 아이의 차이  (0) 2021.01.22
눈이 하얗게 내린날  (0) 2021.01.22
인생의 의미  (0) 2021.01.22
사랑한다는 말  (0) 2021.01.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