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6-9

명훈 엄마는 박기사로부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이 은영을 만났는데, 은영이 아이를 반드시 낳겠다고 하는 말, 그래서 자신이 겨우 설득시켜 돈을 주고 해결하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 명훈 엄마는 어쩔 수 없었다.

지금 명훈이 강간사건으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는데, 또 은영이 사생아까지 낳게 되면 명훈이 인생은 모두 끝이 날 것 같았다.

집안의 가업을 이어받아야 할 외아들인데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어린 명훈의 잘못이 아니라, 집안에서 자녀 교육을 제대로 신경 쓰지 않고 사업이나 하면서 바람이나 피고 돌아다닌 명훈 아빠 책임인 것 같았다.

어떤 의미에서는 명훈이는 잘못된 부모의 희생물인 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 사건 모두 들어보면 이해가 가는 사건이었다. 젊은 아이가 연애를 했는데, 갑자가 상대 여자가 달라붙어서 임신을 해가지고 공갈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남자로서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사고 아닌가? 은영이 같은 이상한 여자는 만명중 한 명이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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