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종 그리움 때문에 새는 눈이 멀었다 더 이상 날지 못하고 한 곳에만 머물렀다 사랑이 잉태되었던 그 곳에서만 흰 눈에 덮힌 숲 속은 고요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려야했던 사랑은 끝내 실종되었다 가까이 다가 갈 수 없던 새에게 사랑은 그리움으로 연정은 서글픔으로 불꽃이 되어 피어 올랐다 새가 떠난 쓸쓸한 자리에는 사랑의 흔적만이 뒹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는 사랑을 주어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