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봄> 육체의 무게를 덜어야 날 수 있다 밤의 어둠에서 벗어나야 봄날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랑이 바람처럼 사라졌다 고독이 소나기처럼 내리면 연한 연두색으로 피어나는 잎들 그 색깔에 취해 강가를 걷다 쓰러진다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은 어린 아이를 비추고 있는지 몰라 소리 없이 다가오는 너의 그림자 앞에서 문득 겨울의 불꽃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