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1)
강아지를 잃은 사람의 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가 겪는 소중한 강아지의 소멸로 인한 상실감과 박탈감, 강아지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잘못에 대한 죄책감, 강아지를 보고 싶은 그리움과 애타는 마음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된다.
오랜 세월 동고동락을 같이 했던 강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무지개 다리를 건너 눈 앞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더 이상 강아지의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없게 되면, 주인으로서는 당연히 슬픔에 빠져야 하고, 많이 아픔을 경험해야 한다.
그런 현상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람과 강아지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애정관계, 유대관계는 아무리 좋아도 밑바닥에는 주체 간의 독립성, 개별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과 강아지와의 사이에는 그러한 것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무조건적인 사랑이고 애정이며, 배려와 순종이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2)
강아지와 사별하였을 때, 주인은 하루 빨리 사별의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슬픔에 너무 오랫동안 젖어 있으면 안 된다. 주인의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연구는 결국 주인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펫로스로 인하여 주인이 받는 고통의 실상에 대한 이해만 강조되어서는 안 된다.
복합 비애(Complicated Grief / CG)라는 용어가 있다. 복합 비애로 번역되고 있는 ‘Complicated Grief’라 함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후에 나타나는 정상적이고 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애도 과정을 벗어나서, 지속적인 심리적 · 신체적 부적응을 야기하는 비애 반응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복합 비애 현상도 우울장애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기존의 진단체계 내에서 이해되었다.
그러나 복합 비애 증상은 일반적인 비애 반응과는 달리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독특한 증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이 개인에게 주는 영향의 심각성 때문에, 현재에는, CG를 새로운 개념으로 이해하고, 종래의 PTSD 진단에서 독립적인 CG 진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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