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눈물>

눈을 감고 부드러움을 느껴
은은한 음악이 흐르고 있어
그 가운데 네가 있어
너의 미소를 껴안고
너의 음성에 물들고 있어

밤이 깊었어
이름 모를 작은 새가 보여
너의 형상을 닮은
새가 애달픈 음을 토해내고 있어

너의 가슴 깊은 곳에서
아픈 기억을 꺼내고 있어
같이 걸었더 그 길에
첫눈이 내리고 있어

길을 잃었던 거야
술에 취해 쓰러지고
꿈 속에서도
추억을 찾아 방황했던 거야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허망한 허상이었어
너의 손길도 이젠 없어
네 이름만 강물에 뿌려졌던 거야

네 안에 들어갔던 시간은
아주 뜨겁고 짧았어
길게 늘어지는 바이올린 선율

우리는 다시 침묵해야 해
너 때문에 언어는 초토화되었어
그 속에
우리는 목놓아 울어야 해
아무 이유도 없는 거야
낯선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눈물을 흘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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