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green like my love
가을사랑
깊어가는 가을이다. 가을은 밤이 되어야 제맛이 난다. 태양이 잠든 고요한 시간에 가을은 서산에 뜨는 달과 함께 시작한다. 달빛 아래서 서로를 바라보던 사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사랑의 침묵은 슬픔을 몰고 왔고, 슬픔은 시간을 정지시켰다.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는다. 사랑했기에 사랑의 가치를 알고 사랑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생명을 던질 수 있는 숭고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사랑이란 자아라는 백지 위에 빨간 심장을 그려 넣는 정신적인 작업이다. 오직 하나의 원이 형성되고 그 원 속에는 뜨거운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피가 멈추어서는 안 되듯이 잠시도 정지해서는 안 된다. 끊임 없이 살아서 움직여야 사랑은 서로에게 확인된다.
Susan Jacks 가 부른 Evergreen 을 듣는다. 은은하면서 호소력이 있는 그녀의 음성은 Evergreen 을 통해서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When love is evergreen, Evergreen like my love for you(사랑이 늘 푸르렀을 때, 그 푸르름은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 같은 거예요).
love is evergreen 사랑은 항상 변함이 없어야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어느 때고 항상 같은 모습으로 서로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사랑이다. 그럴 때 사랑은 믿을 수 있다.
my love for you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색깔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 색깔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다. 그 사랑의 색깔이 evergreen 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우리 사랑이 evergreen through all the years 이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기도한다. 우리 사랑이 변하지 않기를, 우리 사랑이 영원하기를 기도한다.
사랑의 불변성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별을 향해 외친다. 당신은 내 사람이라고, 기쁠 때나 슬플 때가 언제나 내 사랑이라고 별에 새긴다. So hold my hand, And tell me you'll be mine through laughter and through tears.
Susan Jacks 는 1948년 캐나다에서 출생하였다. 남편 테리 잭스와 Poppy Family 라는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Susan Jacks의 최고 히트곡인 Evergreen은 1980년에 발표되었다. 에버그린은 Suaan Jacks 의 부드러운 음성과 감미로운 선율이 어우러져 한국인의 감성을 깊숙이 파고드는 대표적인 발라드곡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