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안


가을사랑



갑자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사람은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하늘이 까맣게 보이고, 머릿속은 하얗게 백지장이 된다.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고, 우왕좌왕하게 된다. 밥맛도 없어지고, 힘이 쏙 빠진다. 


그런 상황에서 불안감은 증폭된다. 아주 민감하게 된다. 신경이 날카롭게 된다. 주변에서 누가 조금만 이상한 소리를 해도 과민반응을 보인다. 술을 마시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은 상황이 된다. 옆에서 도와주려고 해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일이 해결되고, 상황이 호전되면 갑자기 힘이 생기고 하늘이 하얗게 보인다. 머릿속이 제대로 차게 되고, 움직이게 된다. 힘이 솟아 오른다. 밥맛도 나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도 하게 되며 웃음도 되찾게 된다. 지옥에서 빠져나와 순간적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천국과 지옥은 바로 이런 것이다. 자기 마음 속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사람의 마음은 천국과 지옥을 드나드는 것이다. 누구나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구나 어려운 일을 당하게 되고, 마음이 지옥처럼 된다. 누구나 고통에서 벗어나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


문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타의에 의해서 자꾸 지옥에 빠지거나, 지옥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 곤란하다는 것이다. 지옥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마음을 훈련시켜야 한다. 수양을 해야 하고, 믿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하고, 흔들리지 않는 삶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살면서 너무나 많은 지옥체험을 하게 된다. 지옥이란 자꾸 빠지게 되면, 비록 그곳에서 탈출해 나온다고 해도 몸과 마음이 상처를 주게 되고, 지옥의 흔적을 남기게 된다. 지옥이란 음습하고, 우울하며, 어둡고, 고통스러운 곳이다. 그런 흔적과 자취를 많이 지니고 있으면 그 사람은 보이지 않게 지옥사람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살면서 자꾸 천국체험을 하게 되면 그는 보이지 않게 천국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되어도 지옥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근심과 염려, 걱정을 하나님께 맡기고 담대해지다. 그런 믿음을 가져야 영혼이 구원받게 되고, 구원을 받아야 진정한 천국에 가기 전이라도 현실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믿음 - 소망 - 사랑 이라는 바울의 등식과 같이, 믿음 - 구원 - 평안 이라는 새로운 등식을 생각해 본다. 살면서 우리는 이런 영혼의 평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된다. 마음의 평안이 없는 사람은, 살아도 지옥에 있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얻어도, 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라도 마음의 평안이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고통스럽다. 지옥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겠는가? 모든 물질적인 욕망을 버리고 평안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불안한 상황이 되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기도해야 한다. 불안에 떨고 있어봤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다. 물론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결과는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경영하지 않으면 인간의 노고는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는 보다 신실한 믿음의 반석 위에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자. 그리고 그 믿음 위에 우리의 영혼을 구원 받자. 그러면 현실에서 지금 이 시간 참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연약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을 다한 것이다.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평안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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