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남산에 갔다. 국립극장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남산타워로 올라갔다. 남산타워에는 사람들이 많이 놀러왔다. 걷기에 참 좋은 날씨였다. 남산분수대를 거쳐 북쪽 순환도로를 걸었다. 겨울인데도 운동을 하면 춥지도 않고 좋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머리 속에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돌계단 끝부분에 뻥튀기를 파는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하나에 천원이다. 맛이 있었다. 운�을 하니까 맛이 더하는 것이다. 앞을 잘 못보는 사람들을 위해 차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었다.
L 선생님의 모친상가에 다녀왔다. 연세가 105세라고 한다. L 선생님은 한국에 와서 어머님을 뵙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려고 비행기를 탔는데 이륙하기 직전에 전화가 와서 다시 돌아왔다고 한다. 예술가의 생활에 대해 장시간 이야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