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져 쌀쌀했다. 그런데도 한강은 푸른 색을 띈채 빛나고 있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반짝 반짝 빛나는 강물은 살아 있었다. 무서울 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었다. 나는 올림픽대로를 따라 차를 운전하고 가면서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다 보았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10시 반이었다. 약속시간은 한 시간이나 남아 있었다. 공항 내에 있는 이마트 상가에 갔다. 영풍문고가 있어 그곳에서 책을 보았다. 몇 권의 책을 샀다.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이 눈에 띄어 골랐다. S와 만나 비행기를 탔다. 12시 2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다. 기내에서 신문을 보고 잠간 눈을 붙이니 곧 부산에 도착했다. 참 가까운 거리다.

 

평소에는 무척 먼 곳에 떨어져 있는 도시로 생각되는 부산인데 막상 비행기를 타고 가면 너무 가까운 곳에 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참 작은 나라다. 공항에서 택시를 탔다. 청사까지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P선생을 만났다. 참 오랫만이다. 세월은 그렇게 빨리 지나간다. 가까운 사람이라도 몇번 만나지 못한채 세월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C선생도 만났다. K선생, S선생, M선생을 두루 만났다. 모처럼 만나도 막상 얼굴을 보게 되면 할 말이 많다.

 

돌아올 때는 5시 20분 비행기를 탔다. 화창한 날씨에 드라이브를 잘 했다. 서울에 도착하니 6시가 넘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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