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중요성

 

가을사랑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의 복음서에서 ‘육신이 된 말씀’으로 지칭된다. 그 복음 이야기에 따르면, 무엇보다 ‘말씀’은 철학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이나 두루마리에 쓰인 잉크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발생한 하나의 사건이다.

 

요한이 쓴 서신도 하나님 말씀의 물리성과 감각성과 역사성을 강조한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요일 1:1).

 

하나님의 말씀은 글로 기록되기 전에 먼저 음성으로 들려졌다. 예수님에 관해 글로 쓰이기 전에 그분은 눈으로 보여졌고, 손으로 만져졌으며, 귀로 들려졌던 것이다. 바로 이 같은 구두적 성격, 곧 생생한 역동적 창조성이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특징짓는 요소이다.>

- 묵시 :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유진 피터슨, 홍병룡 옮김, 33쪽에서 -

 

말은 글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말로 직접 듣는 것과 글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가 있다. 글은 그 의미가 그대로 전달되지 않고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생생한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 살아 있는 말은 그래서 중요하다.

 

말은 음성이라는 실체를 통해 물리성을 가진다. 음성은 꼭 특별한 의미를 내포하지 않은 것이라고 중요하다. 노래가 그렇고, 공격의 신호를 알리는 나팔소리가 그렇다. 천둥소리와 비가 오는 소리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말은 감각성을 가진다. 말은 듣고 느끼게 된다. 말은 역사성을 가진다. 말이 행해지고 그것이 전파되면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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