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하지 말라
가을사랑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한복음 14장 1절)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근심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근심이나 걱정은 하면 할수록 더욱 가중된다.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한번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그 걱정은 점점 심해진다. 시간이 가면서 더욱 발전하여 가장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한다. 인간의 무궁한 상상력이 가미하여 걱정을 최악의 상태로 이끌어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걱정도 나중에는 견딜 수 없는 공황상태까지 만들어간다.
그러나 근심과 걱정은 실제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걱정을 해보았자 일이 잘못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걱정한다고 문제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가! 절대 로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틀림 없는 진리이다. 경험칙이다.
그러므로 걱정을 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더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걱정을 할 시간에 문제를 더 냉철하게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지혜롭게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성경은 명령하고 있다. ‘근심하지 말라'는 것이다. 근심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절대로 근심하지 말라는 정언적(定言的) 명령(命令)을 하고 있다. 이것은 권고적 사항이 아니다. 충고가 아니라 명백한 명령이다.
절대로 근심하지 말라! 근심을 하면 예수님의 명령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예수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요한복음 14장 1절).
예수님은 근심하지 말라고 하면서, 그 다음 ‘나를 믿으라’고 하셨다. 근심을 금한 대신 믿음을 명령하셨다. 근심과 믿음은 서로 상치되는 개념이다. 근심은 믿음이 없기 때문에 하게 된다. 근심은 불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믿음이 있으면 근심을 물리칠 수 있다. 믿음과 근심은 서로 용납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예수님은 ‘내가 생명이다’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14장 6절). 예수님은 길과 진리이면서 생명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다. 길과 진리는 생명을 얻기 위해,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 더 나아가 생명을 영원히 존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방법이고 과정일 뿐이다. 종국적인 결론은 생명이다.
우리의 생명이 예수님께 달려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그 생명을 예수님께 맡길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예수님께서 생명을 책임지고 계신데, 하물며 하찮은 근심을 책임지지 않겠는가? 여기에 문제의 해법이 있다. 겉으로 보면 근심은 인간의 몫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근심은 생명에 종속된 것이다. 생명이 주된 것이고, 근심에 그에 따르는 종된 것이다. 생명의 주체, 주인이신 예수님께 생명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인간은 생명이 있음으로 해서 생겨나는 근심 일체를 예수님께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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