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

 

가을사랑

 

<요한계시록에는 404구절이 있다. 그 404절 가운데 성경의 앞부분에 대한 언급이 518번이나 나온다. 우리가 앞에 나온 성경을 잘 모르면 요한계시록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요한계시록에는 성경의 앞부분을 언급한 횟수가 518번이나 되지만 직접 인용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이는 사도 요한이 성경에 침잠해서 자신을 거기에 복종시키지만, 그것을 단순히 반복한 게 아니라 자기 안에서 재창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성경을 인용한 게 아니라 성경에 완전히 동화되어 새로운 인물이 되었던 것이다.>

- 묵시 :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 유진 피터슨 지음, 홍병룡 옮김, 46~47쪽에서 -

 

요한계시록은 제1장 제1절,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 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알게 하신 것이라”로부터 시작하여, 제22장 제21절,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으로 끝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기도로 자신의 딱한 처지를 말씀드리고, 하나님은 그러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이 없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고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를 받게 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새로운 관계로 인한 특별한 변화를 이렇게 표현하곤 한다. “난생 처음 내가 느끼는 바와 생각하는 바를 전부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는 그들이 새로운 어휘를 배웠다거나 말하기 강습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자기 말을 경청해 주는 누군가를 만났기 때문이다. 진실한 귀기울임이 있을 때 진실한 발언이 가능하다. 듣는 자가 없다면 말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위 같은 책, 140쪽에서 -

 

- 창녀와 관련하여 끔찍한 것은 그녀가 낯선 자를 자기 침실로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다. 끔찍한 점은 일단 끌어들인 다음 자기 몸을 사용해서 인생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인생과 인생의 결합은 없고 성기와 성기의 결합밖에 없다는 거짓말이다. 우리 나름의 특유한 정체성의 탐구와 개발이 정교하고 기만적 공상을 대치된다.

 

향수와 비단과 아첨의 유혹적인 마술의 배후에서 인격이 근본적으로 쇠약해진다. 매춘은 섹스를 사용해서 인생에 대한 거짓말을 일삼는다. 인생의 참 진리는 사랑은 하나의 선물이고, 대인 관계는 곧 헌신이며, 성은 영성의 성례라는 것이다. 한편 매춘부는 사랑은 돈으로 사는 것이며, 대인 관계는 ‘거래 관계’이고, 성은 곧 욕망이라고 거짓말한다. 매춘은 선한 것을 사용해 악을 일삼는 것이다. 선한 몸을 사용해서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며, 우리의 정체성을 실현할 수단을 사용해서 정체성을 탈인격화시키는 것이다. 매춘이 크게 잘못된 이유는 그것의 성적 부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영적 신성모독 때문이다.>

- 위 같은 책, 210~211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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