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질서글로벌컨퍼런스
가을사랑
3월 17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3회 법질서글로벌컨퍼런스’가 열렸다. (재)행복세상, 매일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였다.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그린콜을 불렀다. 마침 택시가 연결되었다. 기사분이 연세가 많아 보였다. 개성에서 1.4후퇴 때 내려와서 지금까지 계속해서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차를 운전했는데 옛날 서울에서 운전하던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광화문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던 시절부터의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차에 히터가 없어 숯불을 펴놓고 다녔다. 자동차 깜빡이도 없어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면서 운전했다. 핸들도 잘 작동이 되지 않아 버스나 트럭 같으면 커브를 많이 틀 때 일어나서 힘을 주어 핸들을 돌려야 했다. 라이트도 6볼트밖에 되지 않았다. 한강 다리도 3개밖에 없었다. 광진교는 일제시대부터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남대문에 도착했다.
첫 번째 연사는 파보 리뽀넨 핀란드 전 총리였다. 제목은 대의민주주의와 법질서(Rpresentative Democracy and Law & Order)였다. 상당히 개괄적인 내용이었지만 큰 차원에서의 진단이었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두 번째 연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조동성 교수였다. 한국 대의민주주의와 법질서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찬은 지하 1층에 있는 일식당에서 했다. 파보 리뽀넨 핀란드 전 총리와 주한 핀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10여명이 함께 오찬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 식사는 타워 차이에서 했다. 로스쿨 때문에 관계자 8명이 모여 장시간 회의를 했다. 끝나고 J 변호사님 등과 함께 생맥주집에서 더 대화를 나누었다. 밖에 나오니 눈이 하얗게 내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