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리더’ 독후감
가을사랑
‘찬양 리더’라는 책은 최혁 목사님이 쓴 책이다. 저자는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찬양경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찬양의 의미와 구체적인 찬양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찬양을 하고, 교회에서 음악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 그 의미와 방법에 대해 명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찬양을 할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 하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최혁 목사님께서 쓰신 ‘찬양 리더’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너무나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은 찬양을 통해 드리는 예배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상세한 분석과 해설을 해놓았다.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어쩌면 무관심한 상태에서 종래 해오던 방식대로 구태의연하게 찬양을 드리던 것에 대해 커다란 반성을 하게 만들어주었고, 새로운 인식을 얻음과 동시에 효과적인 찬양방법을 배울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현대 찬양경배의 의미와 찬양경배 인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찬양경배 팀 조직과 연습, 전체 찬양목록 작성법, 예배 찬양 목록 작성과 연결법, 찬양경배 인도의 실제, 예배 분석 등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물론 음악적인 소양이 많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다. 그러나 찬양경배의 신학적 의미와 역사에 대한 부분은 전혀 모르고 있던 분야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전해 주고 있었다.
찬양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방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대 사회에서 더욱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조용하게 설교를 통해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찬양을 통해 예배를 활성화하고 생동감이 넘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데 찬양예배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찬양예배를 드리는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찬양인도법에 어떠한 명확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혁 목사님의 책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을 차분히 공부하여 실제 찬양예배에 응용하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찬양에 대한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은 구약시대부터 끊임없이 이루어져왔다. 찬양의 방식은 시대, 지역, 전통, 신학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왔다. 저자도 지적하고 있듯이 음악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요소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찬양과 예배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발전해 왔고, 현재 대부분의 교회에서 찬양을 통해 보다 더 가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고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찬양을 통한 선교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찬양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신도들에게 맞추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도 동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악을 응용하여 찬양을 하는 기법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찬양경배는 주로 예전, 전도, 은사, 임재 중심으로 행해졌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예배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찬양 역시 이와 같은 점에서 모든 찬양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으로 행해져야 한다. 찬송가의 가사는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 것에 중점이 두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찬양의 방법 역시 경건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맞추어져야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나타나신다. 성령은 교회에 임재하며 교인들이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기꺼이 들으신다. 저자는 이점에서 탁월한 지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찬양경배의 목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찬송한다는 말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찬양은 단순히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예술적인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찬양에는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경배와 경외심과 사랑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널리 알리고,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영혼을 구원해 주신다는 사실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파하여야 한다.
저자는 하나님께서는 적극적인 표현을 좋아하시며, 하나님께서도 말로만 사람들을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그 사랑을 표현하셨다고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이며,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이성과 감정과 의지를 총동원하여 전인격적으로 당신과 교제하시기를 바라고 계신다.
저자는 음악이란 인간의 감정을 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을 긴장시키기도 하고, 이완시키기도 하면서 감정을 조정한기 때문에 긴장과 이완은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법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음악처럼 인간을 박자와 곡조에 따라 긴장감을 주거나 긴장을 풀어주는 매체는 없다. 그러므로 찬양경배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긴장과 이완의 순환법칙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지루한 음악은 좋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인간을 흥분시키는 음악도 피해야 하지 않을까?
찬양경배에는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말씀이 있기 때문에 말씀과 음악이 합해지면 영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찬양시에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인간의 열린 마음이 교통하는 순간 말씀과 음악은 모두 힘을 가지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만 전파하는 설교에만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설교 이외에도 음악을 통해 우리는 얼마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이다. 말씀과 음악의 두 가지 힘이 합해지면 초이성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느끼는 것이며,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찬양경배의 목적은 적극적인 찬양을 통해서 회중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최대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회중이 하나님을 만나는 데 최대한 도움을 주는 일이다. 찬양경배 사역자들은 회중들이 하나님에 대해 눈을 뜨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마음속의 구름을 걷어내고, 마음을 열어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기도하면서 그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현대의 찬양경배 사역자와 이 시대의 목회자는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회중들이 가장 즐기는 문화 형태를 예배에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중문화의 규범과 표현 매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찬양경배는 일반적으로 찬양 - 경배 - 말씀 - 사역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찬양 팀은 처음 찬양경배를 드릴 때만이 아니라 이 사역 시간을 위해서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찬양 팀 중에서 한두 사람만이 노래를 할 수도 있다. 이때 찬양곡은 설교 주제와 맞는 간단한 코러스가 좋다. 또 가사를 안 보고 계속 반복할 수 있는 느린 곡이 좋다. 찬양을 드리는 중에 회중들에게 기도를 시키기도 하고, 강단으로 초정하기도 하고, 안수를 하기도 하면서 사역을 실시한다.
찬양경배인도자는 영적 음악적 목자이며, 회중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인도하는 사람이며, 경배자라고 할 수 있다.
찬양경배를 인도하는 일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인도자는 예배의 음악적인 부분과 회중의 영적인 부분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찬양경배의 인도자일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진실한 경배자로서 인도와 경배를 동시에 해야 한다. 성령의 흐름과 회중들의 반응을 민감하게 느껴야 한다. 이런 일은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서, 한 면만으로 제한하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가슴과 머리, 감성과 지성, 체험과 말씀, 찬양과 설교, 신앙과 신학, 영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 초자연과 자연, 계시와 역사, 영성과 해방, 이 모든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안에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
찬양경배사역에서는, 예배 감정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예배 쾌락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예배 신비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이와 같은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예배의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말씀 공부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최혁 목사님께서 쓴 이 책을 읽고 나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찬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면서 친밀해지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충직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 열심히 찬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이처럼 좋은 책을 쓴 저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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