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의 정의 및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목회에의 적용 대안


가을사랑


Ⅰ. 21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의 정의 및 이것이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시오. 


1. 21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의 정의


21세기 포스트모더니즘은 20세기 후반기의 인간생활양식의 변화를 설명하고 정당화하기 위하여 등장한 문화논리, 사상체계, 사회운동이다. 탈이데올로기 사회, 후기 자본주의적 소비사회, 디지털 영상정보화 사회, 신 중간계급사회, 신과학 사회의 문화적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2. 포스트 모더니즘이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포스트모더니즘 시대가 도래함으로 인해 기독교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오는 복합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1) 다원성


포스트모더니즘은 근대의 문제가 이성주의에 입각해 문화와 사회를 획일화하는 세계관이 삶을 억압하고 비인간화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해체 작업과 그 결과로 말미암는 다원성을 강조하고 있다. 

 

(2) 종교 다원주의


종교 다원주의 속에서는 여러 종교가 공존해야 할 당위성이 강조되고 선교는 부정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객관적 진리를 부정하는 면에서 힌두교나 불교와 흡사하고, 인간이 신이요 창조주라는 뉴에이지의 생각과도 통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는 내가 원하는 것, 선택하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진리로 주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3) 상대주의


세계를 역사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보편적 원리나 통일성이 없는 것으로 보는 세계관은 상대주의에 봉착한다. 이런 상대주의의 특징은 절대성을 표방하는 것을 모두 배격한다.

 

(4) 디스토피아와 허무주의


진리가 상실되고 모든 것이 같은 가치를 누린다는 다원주의와 상대주의의 세계는 규범과 토대를 상실한 무질서와 허무의 폐허 즉 디스토피아다. 포스트모더니즘이 허무주의적인 것은 모든 진리가 권력 의지라고 주장하는 데서 비롯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 진리와 사실도 해석일 뿐이라는 주장도 허무주의를 내포한다.

 

(5) 반인본주의


본능과 감성이 주가 되고 이성마저 권력 의지의 시녀가 된 인간상을 보고 있으며 이런 인간상에 의해 모든 체제와 규범에서 벗어나 감성과 본능의 세계로 일탈하려는 욕구가 폭발하는 것도 포스트모던의 일면이다. 이런 인간상으로 현실로부터의 일탈을 중요시 여기게 되었으며, 자연히 소비주의, 향락주의와 심미주의적 탐닉이 삶을 지배하게 된다.

 

(6) 사회의 기형적 현실


상업 예술이나 특히 영상 매체에서 두드러지는 감각주의, 음란성, 무규범성, 성역 없는 상품화는 번져가고 있고, 성개방과 심지어 동성애까지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인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7) 포스트모더니즘과 현대교회


여러 면에서 기독교가 이미 포스트모던적 정서와 문화적 분위기에 휘말리고 있다. 형식을 초월한 예배를 주장하는 운동이다. 신앙의 감성적 요소를 중시하고, 개인의 신앙에 있어서도 감정적이며 경험적 성격을 중시하며 초자연적인 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주관주의, 멋대로 신앙, 개인주의와 고립주의를 다시금 조장할 염려가 있다.


포스트모던적 분위기에 휩싸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를 찾기보다 자신의 필요를 채워 주는 교회를 찾는 경향이 있다. 인간 중심적이며, 청중의 요구에 따라 축복 위주의 설교로 일관한다. 그리고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교회 안에 전시장, 문화 공간 서점을 비롯한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향이 있다. 즉, 교회가 일종의 ‘종교적 테마 공원’으로 발전한다고 한다.


Ⅱ. 이것을 나의 목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대안을 설명하시오.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를 전략적으로 역이용하여 복음의 세계관을 자신 있게 제시하는 것이 학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능함을 역설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최고의 대안은 순교적 선교자의 자세이다. 진정한 기독교 신앙은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자기 시대상황 속에 정확히 신앙의 원리를 찾아내어 적용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계승한 것인지 역사 전체의 흐름과 방향을 같이 하면서, 당시 자기 시대의 어떤 사상, 조류에도 희석되거나 무너지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뜻과 본질이 시대만 달리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신앙, 종교,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주도해 나가도록 좌표를 정확히 찍어내는 것이다.


(1) 객관주의의 극복


포스트모더니즘은 객관적이며 중립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성과 학문의 객관성 비판이다. 기독교에서도 이미 어거스틴이나 루터와 칼빈도 이성과 학문이 종교적 신념에 입각해서만 기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오래 전부터 학문이 중립적이지 않음을 주장해 왔다.

 

(2) 상대주의의 극복

 

포스트모던 세계는 온갖 종류의 혼란과 분열된 ‘의견의 세계’이다. 근대시대에는 유토피아를 추구하였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그 환상을 깨뜨렸는데, 그 대신 가상현실, 시뮬레이션과 해석이라는 더욱 심각한 상대주의의 환상으로 끌고 간다. 기독교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바른 실재 의식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는 모든 것이 언어의 산물이요,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주장하며 절대적 진리나 규범을 부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기독교에는 언어에 진리를 드러내는 힘이 있고, 사랑과 관심을 표현 한다. 언어가 진리를 발견하는 통로가 된다는 통찰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 제시에 매우 중요하다.

 

(3) 새로운 인간관의 회복


포스트모더니즘은 자연과 역사에 대한 지배를 추구하는 근대인을 폭력적 존재로 규정하고 이를 해체하려 한다. 잘못된 인간관을 극복하기 위해 해석학적 관점을 참고할 수 있다. 해석학은 인간을 타자와의 관계와 주어진 상황 속에 살아가는 역동적인 존재로 본다. 그리고 사람은 타인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갖게 된다고 본다. 해석학은 남을 이해하기 위해 인내와 관용, 이해 의지가 필요함을 밝혔다. ‘남을 고유한 행위자 또는 능동적인 인격적 주체로 존중한다’는 해석학적 원리는 성경적 진리에 근접한다.

 

(4) 공동체의 회복


근대적 위기와 포스트모던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른 사회 의식과 윤리에 입각한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참다운 신뢰와 상호 존중과 사람에 입각한 공동체의 회복이다. 만약 교회가 성경적 원리에 충실하다면 바로 이 점에서 모범이 될 수 있다. 성경적 원리에 충실한 교회공동체는 유토피아를 지향하기보다 실천적인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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