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세기 포스트 모너니즘의 정의 및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
종래의 모더니즘 시대가 마감하면서 거대한 지적인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21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함은 해체주의, 축소주의, 상대주의, 다원주의 등을 틀징으로 하는 복합적인 현대 사상을 말한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근대 사회가 이성주의에 입각해서 문화와 사회를 획일화하는 세계관이 삶을 억압하고 비인간화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해체작업과 그 결과로 말미암는 다원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모더니즘은 종교적 다원주의에 입각하여 기독교와 같은 절대적 진리를 주장하는 입장에 회의적이다. 또한 상대주의와 허무주의에 입각해서 규범과 신앙의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감성과 본능의 세계로 일탈하려는 욕구를 폭발시킴으로써 소비주의, 향락주의와 심미주의적 탐닉이 삶을 지배하도록 만들고 있다.
때문에 사회는 감각주의, 음란성, 무규범성, 성역 없는 상품화는 번져가고 있고, 성개방과 심지어 동성애까지 정당화하고 있다.
기독교 교회도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형식을 초월한 예배를 주장하는 운동인 열린예배를 선택하고 있다.
신앙의 감성적 요소를 중시하고, 개인의 신앙에 있어서도 감정적이며 경험적 성격을 중시하며 초자연적인 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주관주의, 멋대로 신앙, 개인주의와 고립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포스트모던적 분위기에 휩싸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교회를 찾기보다 자신의 필요를 채워 주는 교회를 찾는 경향이 있다. 인간 중심적이며, 청중의 요구에 따라 축복 위주의 설교로 일관한다. 그리고 교회가 대형화되면서 교회 안에 전시장, 문화 공간 서점을 비롯한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향이 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은 종교다원주의를 강조하면서 모든 종교는 상대적이며 현상이 다를 뿐 "실제는 같다"는 주장을 통해 종교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포스트 모더니즘 사상은 우리 사회와 교회에 침투하면서 사상적 혼란을 야기하고, 기존의 교회관과 구원관을 흔들고 있다.
이러한 사상으로 현대인들은 더 이상 진리는 절대적이거나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절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구원관에 있어서도 기독교 아닌 다른 종교에서도 얼마든지 구원의 길이 있다고 믿으며, 기독교는 "하나의 길"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2] 포스트 모더니즘을 목회에 적용하는 방안
포스트 모더니즘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시대적 정신, 사상이기 때문에 이것을 무조건 거부하거나 배척할 수는 없다. 포스트모던적 사상에 오염된 현대인을 구원하는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 현대 교회는 그를 둘러싼 사상과 문화를 읽고 해석해야 한다. 만일 이일에 실패하여 대책을 정확하게 세우지 못한다면 교회는 세상에 대한 영햑력을 상실하고 무너지면서 겨우 생존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 모른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상대주의와 다원주의를 전략적으로 역이용하여 복음의 세계관을 자신 있게 제시하는 것이 학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능함을 역설하는 것이 좋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모든 진리 주장은 권력 싸움이므로 객관적이며 중립적 진리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성과 학문의 객관성 비판이다. 하지만 기독교에서도 이미 어거스틴이나 루터와 칼빈도 이성과 학문이 종교적 신념에 입각해서만 기능을 발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오래 전부터 학문이 중립적이지 않음을 주장해 왔음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모던 세계는 온갖 종류의 혼란과 분열된 ‘의견의 세계’이다. 근대시대에는 유토피아를 추구하였지만, 포스트모던 시대에는 그 환상을 깨뜨렸는데, 그 대신 가상현실, 시뮬레이션과 해석이라는 더욱 심각한 상대주의의 환상으로 끌고 간다는 사실이다. 이때 기독교가 해야 할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적 세계관에 입각한 바른 실재 의식을 회복하도록 돕는 일이다.
기독교에는 언어에 진리를 드러내는 힘이 있고, 사랑과 관심을 표현 한다. 언어가 진리를 발견하는 통로가 된다는 통찰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 제시에 매우 중요하다.
해석학은 남을 이해하기 위해 인내와 관용, 이해 의지가 필요함을 밝혔다. ‘남을 고유한 행위자 또는 능동적인 인격적 주체로 존중한다’는 해석학적 원리는 성경적 진리에 근접한다.
근대적 위기와 포스트모던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토대는 바른 사회 의식과 윤리에 입각한 건강한 공동체이다. 포스트모던 사회란 담론에 기초한 공동체이므로, 오늘날 필요한 것은 참다운 신뢰와 상호 존중과 사람에 입각한 공동체의 회복이다. 만약 교회가 성경적 원리에 충실하다면 바로 이 점에서 모범이 될 수 있다. 성경적 원리에 충실한 교회공동체는 유토피아를 지향하기보다 실천적인 공동체이다.
진정한 기독교 신앙은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자기 시대상황 속에 정확히 신앙의 원리를 찾아내어 적용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계승한 것인지 역사 전체의 흐름과 방향을 같이 하면서, 당시 자기 시대의 어떤 사상, 조류에도 희석되거나 무너지지 않으면서, 아니 오히려 이러한 다양한 사조의 조류의 영향을 잘 이용하여 하나님의 뜻과 본질이 시대만 달리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다시 신앙, 종교,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을 주도해 나가도록 좌표를 정확히 찍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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