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거래를 신중하게 하라

 

가을사랑

 

많은 사람들이 돈거래를 쉽게 생각한다. 아는 사람이 돈을 꾸어달라고 하면 단순히 인간적인 관점에서만 고민을 한다. 돈을 꾸어줘야 할 것인지, 거절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골똘히 생각을 한다. 그 다음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 돈을 꾸어주었을 때 어떠한 문제들이 일어날 것인지 깊이 검토하지 않는다.

 

사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대방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까운 친척, 친구 등이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거절하기는 어렵다. 만일 거절하게 되면 상대방은 서운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보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마지 못해 돈을 빌려주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약한 사람,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돈을 꿔주고 떼어먹히는 경우가 많다. 보증을 서주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돈을 꾸어줄 때는 채권채무의 본질에 관해 생각해야 한다. 채무자는 돈을 빌리는 사람을 말하는데,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기 때문에 사채를 얻으려는 것이다. 형제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인데도 그 사람들에게서 돈을 빌리지 못하고 나에게까지 왔을 때에는 거의 신용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채무자는 사채를 얻은 다음 채무를 제대로 이행하기가 어려운 사정이 된다. 소위 채무불이행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채무를 변제할 능력이 없게 되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겠는가? 사정은 이해가 가지만 일단 돈을 빌려주면 받기는 매우 어렵게 된다. 돈을 빌려주고 나서 나중에 법적으로 따지면 매우 복잡하게 된다. 그냥 돈을 은행계좌로 송금해 주고, 송금 영수증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상대방이 다른 주장을 하면 골치 아프게 된다.

 

돈을 받기 위해 심한 소리를 한다든가, 더 나아가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되면 상대방은 돈을 빌려준 사람을 원망하게 된다. 끝내는 원수가 된다. 결국 돈을 쉽게 빌려주고 떼어먹히게 될 뿐 아니라 두 사람 사이는 회복할 수 없는 관계로 파탄나고 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돈거래를 할 때에는 이런 모든 사정을 참고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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