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신학의 구원론

 

Ⅰ. 개요


바울은 로마서에서 구원론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로마서는 신학적 논증(1-11장)과 윤리적 교훈(12-15장)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학적 논증 가운데 셋째 단원, ‘그리스도인의 실존 안에 사실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의(롬 5,1-8,39)’에서 바울은 구원론을 다루고 있다.


바울의 구원론은 인간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의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현되었다는 것, 이렇게 실현된 하나님의 의가 믿음과 세례를 통하여 우리 그리스도인의 실존 안에 이루어진다는 것과 이 의가 성령을 따르는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인 안에 사실로 이루어져야 기독인이 궁극적인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최초 조상인 아담과 하와로부터 물려받은 원죄를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에 하나님에 의한 구원을 받아야 한다. 구원은 죄와 필연적인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바울은 인간의 죄와 구원에 관하여 로마서와 갈리디아서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바울 신학의 구원론(Soteriology)의 핵심은 모든 인간은 죄의 노예가 되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구원을 받고 그것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믿는데 있다. 여기에서는 바울이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구원론에 대해 필요성, 구원의 방법, 수단, 구원의 목표, 구원의 결과에 대해 순차로 알아보기로 한다.


Ⅱ. 인간의 원죄와 하나님의 구원계획

 

아담의 범죄로 인해 인간은 본질상 진노의 자녀가 되었다(엡 2:3).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 철저히 거부권을 행사하신다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의 속성 자체가 '진노하시는 하나님'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의 인간을 진실로 사랑하기에 죄를 거부하는 모습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인류의 조상 아담이 범죄함으로 그의 후예인 인간은 모두 죄 아래 있게 되었고 죄를 범했다. 죄에 대하여 진노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생명으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그들에게 삶의 척도인 율법을 주셨다. 그리하여 율법이 없이 범죄한 자는 율법 없이 망하고 율법이 있어 범죄한 자는 율법으로 심판을 받게 되었다(롬 2,12). 그러나 사람들은 죄 아래에 있기 때문에 율법을 행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받을 수가 없었다. 모든 인간은 심판을 받고 죽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율법 이외의 딴 방법을 택하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죄인을 위한 화목 제물로 정하신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죄에게 내어 준 바 되어 십자가상에서 처형당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처형을 통하여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고 우리는 죽음을 면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죽으신 예수님을 죽음에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그분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죽음에서 일으키셨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를 의로 여기신다. 이렇게 화목제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그분의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의가 실현된 것이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현된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다. 이 의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며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개인적 차원과 민족적 차원에서 모두 성취되었다. 바울은 구약성경을 통해 이스라엘이 일시적으로 버림을 받았으며, 많은 이방인이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따른 것이다. 하나님이 이 구원을 과거에 이스라엘에 대해, 그리고 오늘날에는 이방인에게 확대하였으나 그의 계획은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동일한 반응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모두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이방인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선택성 역시 하나님의 구원계획의 일부이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 확실하고 분명한 멸망의 길로 향하고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바울의 해결책은 이들 가운데 일부를 구원에 이르도록 택하시는 하나님의 개입이었다. 바울의 관점에서 볼 때 공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정죄로 나타났다. 그러나 긍휼과 은혜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일부 사람들에 대해 나타난 것이다. 인간은 두 길 가운데 하나를 따른다. 어떤 사람들은 진노의 그릇에서 건짐을 받아 영광을 위해 예비 되며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나머지 사람들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택하신 자들과 달리 거짓말을 믿어 심판을 받게 된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자신의 뜻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나 인간이 믿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일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의, 즉 그리스도를 통하여 받을 수 있는 구원을 얻지 못하였던 까닭은 ‘이는 저희가 믿음에 의지하지 않고 행위에 의지함이라 부딪힐 돌에 부딪혔기’(롬 9:32, 사 28:16) 때문이다.

 

비울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는 그 날에는 이방인의 구원과 관련된 하나님의 목적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 후에 즉시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일 것이며,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한다.

 

Ⅲ. 그리스도의 사역

 

성부 하나님이 구원 계획의 중심이라면 이 구원을 완성하실 핵심 주체는 성자 예수님이다. 예수님께서 버리신 부요함이란 그이 신적 특권을 말한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이 받아 누리게 되는 부요함이란 현세와 내세에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사귐을 가지며, 예수님에게 속한 권리와 특권의 일부를 그와 함께 누리는 것이 포함된다. 바울이 말하는 가난함이란 예수께서 이 땅에서 겪으신 자기희생적 삶과 죄인들을 위한 처참한 죽음이 포함된다.

 

1. 속죄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이루어진 새 언약의 시대에, 화목제물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백성들의 만남을 가능하게 하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죄사함이 이루어졌다. 백성들은 믿음을 통해 예수님의 희생의 은총을 누리게 되었으며,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였다. 하나님과 죄인들은 이제 하나가 되었다. 이것은 매년 속죄일의 희생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 때문이다.

 

2. 화목

화목이라는 단어는 깨어진 관계의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에 속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그리스도의 사역은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을 통해 성취된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화목의 주도권을 쥐고 계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바울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로 제시하는 신적 주권과 인간의 책임의 연합은 화목에 관한 주제의 한 특징이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유익은 그 자체로서 보편적이나 이러한 유익은 복음의 메시지를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에 한하여 경험되어진다. 

 

3. 구속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얻은 자유를 이음새가 없는 하나의 전체로 보았다. 그것은 이 구속이 그리스도 자신의 인격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실현된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는 복음을 통한 구원의 방법은 하나님께서 먼저 주신 율법을 통한 구원의 방법과 아주 독특한 관계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알 수 있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범죄하는 인간에게 생명에로 인도하는 율법을 주셨다. 그러므로 이 율법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신령한 것, 즉 영적인 것으로서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다. 이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인정함을 받으며 생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생명으로 인도하기 위한 율법은 인간이 죄에 의하여 기만되었기 때문에 생명을 주는 능력을 상실하고 죄를 깨닫게 하는 기능만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이 살아나는 대신에 죄가 살아났고 인간은 몸으로서 살아난 죄의 권세 하에 들어갔다. 그는 죄에 팔렸고, 죄의 몸이 되었다. 죄의 권세 하에서 죄의 몸인 인간에게 율법은 죄의 율법으로 만난다.  그러므로 율법 아래에서는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계명이 죽음으로 바뀌었고 모든 사람이 죄 중에서 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죄와 죽음을 죽이고 의와 생명을 살리는 사건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일어났다. 이것은 율법 없이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사건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사람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다.


4. 속죄제로서 대속적 죽음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 죄의 능력과 권세를 깨뜨린 사건이며 바울의 의인화된 표현을 빌자면 궁극적으로는 죄의 운명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였다. 정죄는 예수님의 죽음에 근거한다. 이제 그리스도인에게 죄의 형벌을 제거되고, 죄의 능력은 깨어졌으며, 죄의 현현은 사라질 것이다. 죄는 궁극적으로 신자가 영화롭게 될 때 사라질 것이나, 죄에 대한 추방이나 우리를 용납하심은 바울이 과거시제 동사를 사용하여 언급할 만큼 확실한 사건이다.


Ⅳ. 부활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님의 죽음이 실제로 죄값을 지불하셨다는 사실에 대한 하나님의 인정을 보여준다. 부활은 예수님의 죽음이 죄의 형벌을 면하게 하고, 죄의 능력에서 벗어나게 하며 궁극적으로는 죄의 현현으로부터 구원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는 신자에게 있어서 구원의 현재적 국면과 미래적 국면을 결합한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시작된 사역은 반드시 완성되어 언젠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가 됨으로 끝날 것이다.

 

Ⅵ. 성령의 사역

 

구원을 성취해 가는 대행자는 성령이다. 삼위 가운데 한 분이신 성령은 구원의 서정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자와 인격적으로 함께 하신다. 성령의 임재하심은 새 언약의 사역에 나타난 특징이다.

 

1. 믿음과 성령의 사역

바울은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파할 필요성을 강력히 믿고 있었으나 메시지에 대한 믿음의 반응은 오직 성령의 사역으로만 가능함을 알고 있었다. 죄악된 세상에서 인간이 구원되는 도구는 하나님의 능력인 복음으로서 이것은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의 예언을 통해서 약속되었으며, 신약시대에는 사도들을 통해서 선포되었다. 이 복음이란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 하심과 독생자 예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행하신 초자연적인 소식을 말한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3장 8절에 "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성경이 미리 알고 먼저 아브람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이방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했다.


이로 볼 때 복음은 이미 아브라함을 통하여 계시되었고 또한 약속되었다. 바울은 복음을 가르켜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였으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되시는 그리스도이심 롬1:16; 고전1:24.) 하였으며 로마서 1장 2-3절에는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다" 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의 혈통(씨)에서 육신의몸(성육신)으로 태어나심을 강조했다.


또한 갈라디아서 3장 4-5절에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아래 있는 자를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다시 말해서 로마서 8장 3-4절에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인하여 자기 아들을 죄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한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즉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죄있는 인간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고 그는 빌립보서 2장에서 말했다.


또한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복음)이라" 강조하였으며 더욱이 에베소서 1장 20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하여 기록하였고, 로마서 1장 4절에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라고 증거하였다.


그는 또한 고린도후서 13장 4절에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으셨으니 우리도 저희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저와 함께 살리라" 했다. 죄많은 인간이 구원 받아 새 생명 얻는 길은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하였다.(엡6:3913:14; 갈3:27-29.)


다시 말해서 "마지막 아담은 살려주는 영이 되었나니,"( 마지막 아담 고전15:45 (참고 요5:216:3339-40,54,57,63).) 이와 같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 롬1:2-416; 고전4:15; 엡1:12-14; 딤후3:14-17.) 하나님께서 그의 구원의 능력을 행하시는 도구 및 수단이므로 바로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시며 절대 불가항력인 하나님의 능력이다. 

 

2. 보증으로서의 성령

구원에 있어서도 성령의 내주하심은 구원의 전 과정이 성취되도록 보증하신다. 

 

3. 성령의 인도

성령의 능력은 죄와 사망의 능력과 대조된다. 후자는 사람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지게 하여 멸망으로 이끈다. 그러나 위대하신 성령의 능력은 신자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건져내시며, 그들에게 정해진 목적지를 향하여 반드시 인도할 것을 보증하신다. 바울은 구원의 서정에 있어서 결정적인 대행자로서 성령에 초점을 맞추지만 결코 인간의 책임에 대해 무시하거나 도외시 하지 않는다. 

 

4. 성령과 율법

성령의 일반적 사역 및 특별한 인도하심에 대한 바울의 관점과 관련된 것으로 구원의 서정에 나타나는 율법의 역할과 기능이 있다. 

 

Ⅶ. 칭의


구원은 칭의로 불린다. 바울은 또한 칭의를 장차 심판을 통해 선언될 미래적 시제로 언급하기도 한다.

 

Ⅷ. 성화


칭의와 구원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부분과 전체의 상호대치는 성화에서도 나타난다. 복음에서 계시된 인간 구원의 방법은 하나님의 의에 "의"한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1장 17절에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하였으며, 그는 디도서 3장 5절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으니" 했다.


또한 바울은 로마서 3장 23-26절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하였다.


로마서 10장 9-10절에 "네가 만일 네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하였다. 이는 바울이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는 빌립보서 3장 5-9절에 "내가 8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이요 열심으로는 교회를 핍박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라,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 하였다.


사도행전 13장 38-39절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사람을 힘입어 죄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했다.


고린도전서 15장 56절에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 하였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과거에 자신이 사망에 속하였던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되었으며,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로 자처하던 자신의 잘못을 자인하였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30절에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 되셨으니" 하였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의이며, 이 의는 하나님의 율법과 하나님의 의의 모든 요구를 만족시키며 인간의 소망을 완전히 채워 주신다. 이렇게 인간의 소망을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가리켜 에베소서 2장 7-8절에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서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한다. 바로 이 의는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인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 앞에 의로와 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의 롬3:21-264:255:9-10; 고전1:30; 고후5:21; 갈2:163:11; 빌3:9 (참고 벧전3:18; 요일2:1-2) 하나님의 선물 롬5:17-1910:4; 엡2:7-8 (참고 요3:164:10).) 바울의 칭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의를 말한다. 즉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도 하나님 앞에 의로 여김을 받는다.( 인간이 의로와지는 길 롬3:21-244:5-8,10:9-10; 갈3:16; 엡4:22-24.)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의로 여김 받은 우리들에게 바울은 로마서 6장 13절에 "너희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지신을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산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하였다고 한다.


또한 로마서 8장 30절에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의로 여김 받은자가 받을 은혜에 대해 말했다. 

 

Ⅸ. 영화


신자가 구원을 얻는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에 동참하는 것이다. 

 

Ⅹ. 믿음과 순종


구원의 서정에서 나타나는 인간과 신적 행위의 상호관계에 관련하여 인간의 책임에 대한 바울의 관점은 믿음과 순종으로 나타난다. 바울이 구원의 확실성에 대해 믿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구원의 미래적 국면에 대해 그것이 이미 완성된 것처럼 언급한 데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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