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제주도 재판에 대한 판결선고가 있었다. Y 대표가 직접 법정에 가서 확인을 했는데 승소했다는 전화가 왔다. 그동안 2년 넘게 제주도에 왔다 갔다 했는데 2건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다. Y 대표가 몹시 좋아한다. 두 사건 모두 제주특별자치도를 상대로 한 소송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산소 문제로 고향에서 K가 다녀갔다. 중중 을 팔았기 때문에 이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증조부 산소도 동네에서 만든 납골당으로 옮기자는 제안이었다. 혼자 결정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문제들이다.

 

밤에는 배드민턴을 쳤다. 낮에는 무척 더워도 밤에는 비교적 시원한 편이다.

 

토요일에는 북한산으로 갔다. 오후 2시경 출발해서 등산을 했다. 구기동 계곡에서 출발해서 대남문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다. 늘상 내가 다니는 곳이다. 북한산은 참 좋은 산이다. 거의 햇볕을 보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등산을 할 수 있게끔 나무가 많다.

 

역시 여름이라 덥고 땀이 많이 났다. 땀을 많이 흘리니 기분이 좋았다. 땀을 흘리고 올라가 대남문 앞에 서니 너무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났다.

 

하산해서 막걸리를 한 잔 마셨다. 막걸리는 김치가 맛이 있어야 제맛인데 식당에서 주는 김치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치를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조금밖에 마시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피곤해서 한 정거장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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