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The Road)
가을사랑
어제 저녁에는 퇴근시간에 눈이 내렸다. 길은 미끄럽고 지하철은 복잡했다. 겨울이라 날씨는 쌀쌀했다. 그래도 눈이 내리는 분위기는 참 좋다. 왠지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은 차분해진다. 진정 겨울 같은 날씨다.
저녁식사를 한 다음 이마트에 갔다. 지하주차장이 생각보다 넓었다. 혼자 이마트에서 이것 저것 구경을 했다. 별로 살 것은 없었다. 치약과 면도기, 캔막걸리를 사왔다. 피자마루에 가서 피자를 시켰다. 그곳 피자가 참 맛이 있는 편이다.
오늘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 회원 한 사람이 운동을 하다가 넘어져 팔목 부위를 다쳤다. 운동을 할 때에는 무척 조심해야 한다. 새벽반에서 총무를 새로 선출했다. 회원 한 사람이 새로 가입했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 말은 몽골의 톤유쿠크 장군의 비문에 새겨져 있다.
살아가면서 성을 쌓고 그 안에서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말이다. 새로운 길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언제나 길을 걷는 나그네와 같다. 나그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길이 눈 앞에 나타난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고, 더 나은 길을 찾고, 그 길을 따라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어떤 길을 따라 걷고 있는가? 그 길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길을 걷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고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방황하고 길을 상실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