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딘스키의 추상화

 

가을사랑

 

칸딘스키의 그림을 오랜 시간 음미해 보았다.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가만히 감상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행복한 시간이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그의 그림에 빠져있었다. 그가 평생을 바쳐 그린 그림들이기에 우리는 많은 감동을 받는다. 다방면의 재능 보다 한 군데 집중해서 오랜 세월을 살아가면 그것이 아름다운 인생일 것이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해본다.

 

"색채는 건반이며, 눈은 망치이고, 영혼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줄을 가진 피아노이다. 예술가란 그 건반을 이것저것 두드려 목적에 부합시켜 사람들의 영혼을 진동시키는 사람이다."

현대 추상화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 ~1944)가 한 말이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태어나서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학과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1939년 프랑스로 귀화하였다. 그는 법대 교수직을 포기하고 30세에 화가가 되었다.

 

<Couple Riding 말을 탄 연인, 1906> <컴포지션 No. 7, 1913>등의 작품을 남긴 그는 클로드 모네의 <해질 무렵의 건초더미>라는 작품에서 미술의 추상성을 발견했다.

 

칸딘스키는 추상 미술은 추상적인 추성과 시적인 표현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보았으며, 그의 추상미술은 유기체를 연상시키며 회화 그 자체로서 즉흥적인 정신세계를 표현하였다.

 

그는 사물의 형태를 제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선명함과 강력함을 원색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추상화의 세계를 열었고, 색과 형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술 이론을 정립하였으며, 자연 대상에서 벗어나 순수 조형요소로만 화면을 구성한 추상화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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