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1)
가을사랑
대망(大望)이라는 소설은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가 1950년부터 1967년까지 쓴 소설이다. 2차 대전 당시 종군기자로 활동을 하였던 야마오카 소하치가 장장 17년간의 인생을 쏟아 완성하였으며, 전쟁에 패배한 일본 국민들을 허탈감에서 해방시킨 소설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다.
대망은 야마오카 소하치(1907 ~ 1978)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주인공으로 쓴 장편 대하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한국어번역소설 이름이다. 야마오카 소하치는 소설 메이지 천황(1963~1968), 태평양전쟁(1962~1971) 등 일본 민족의 특성을 찾는 3부작을 집필했다.
<덴분(天文) 10년
바다 건너 저편은 명나라 시대, 유럽에서는 카를 5세가 프랑수아 1세에게 선전포고하여 프랑스에 침입했고, 헨리 8세는 아일랜드 왕위에 올라 스코틀랜드왕 제임스를 제거하려 호시탐탐 발톱을 갈고 있던 서기 1541년.
동양 서양 모두 전국의 풍운에 휩싸인 16세기 중엽, 산슈(山州) 오카자키(岡崎) 성 안, 철은 겨울이지만 이미 해를 넘겨 정월이었으며 올해 날씨는 녀느해보다 따뜻해 뜰의 귤나무 열매가 금빛으로 물들여 달콤한 향기를 사방에 자욱이 뿌리고 있었다.>
- 대망(1), 야마오카 소하치, 동서문화사, 23쪽에서 -
자신의 아내를 빼앗아 간 적의 아들 그나마 빼앗긴 아내의 몸을 빌어 태어난 사내를 사위로 삼으려는 각박한 상황에서 아들의 피를 토하는 반대를 물리치는데 교묘한 술수를 쓰고 있다. 혼인 행렬이 세 갈래로 가는데 이를 탈취하려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느 행렬이 진짜인지를 묻자 아무 말도 없이 “中”을 썼는데 정작 탈취하여 보니 가짜였던 것이다.
다케다 신켄의 기병은 다케다 신켄이 불의의 병으로 죽게 되자 무너지고 말았다. 날랜 말을 타고 갑옷과 긴 창으로 무장한 백전노장들은 오다 노부나가 진영으로 쳐들어 갔다가 농민 출신의 조총부대에 의해 추풍낙엽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사무라이의 아들이 며칠을 굶고 떡 장사로 부터 떡을 훔쳐 먹었다는 누명을 쓰게 되자 격분한 사무라이가 그 자리에서 아들의 배를 갈라보고 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가차 없이 떡 장사의 목을 베었다.
힘을 숭상하고 강자에게는 절대 복종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때로 자신이 강해지면 주군을 겨냥한 배반도 서슴지 않고 감행한다. 천하를 주름잡던 노부나가도 부하의 반란 때문에 나이 50을 채우지도 못하고 할복으로 인생을 마감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걷는 것과 같다.”
“승리만 알고 패배를 모르면 해가 자기 몸에 미친다.”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지나친 것보다 낫다.”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워지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센고쿠(戰國) 시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요시모토의 목을 벤 뒤 교토로 상경하면서 감행한 작전이다. 노부나가의 목을 노리고 다른 무장이 보낸 자객들이 그를 뒤쫓았다. 노부나가는 자객들이 방심한 채 술을 마시고 있던 한밤중에 그들의 숙소를 급습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내쫓는다.
오다 노부나가의 사망 후 권력을 장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유일한 강적은 동쪽에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였다. 그러나 이에야스는 일단 복종을 결심한다. 그는 영지를 찾아온 히데요시에게 "먼 길 피로도 잊고 오신 전하께 이 이에야스는 황공할 따름"이라는 인사로 분명한 신하의 예를 올린다. 돌발사태가 벌어진 건 바로 그때다. "주군! 변변치 못한 주군!" 이에야스의 가신 한 명이 회담장을 가로질러 이에야스 앞에 몸을 떨며 버티고 섰다. 그는 "언제부터 주군이 이처럼 비굴한 사람이 됐습니까?…제기랄!"하는 말로 회담장을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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