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준비

 

가을사랑

 

가을이 조용히 길가에 앉았다. 나는 가을을 따라 정처없이 걷는다. 세월이 주는 아픔을 참고 견디며, 가을바람을 맞는다.

 

가끔 아직 남아 있는 들꽃을 본다. 새벽에는 서리를 맞았을텐데, 그래도 꿋꿋하게 서 있다. 들국화가 너무 예쁜 색깔로 나를 쳐다본다. 나도 국화꽃의 청초한 모습에 오래 시선을 멈추고 그 잎을 따서 향내를 맡는다.

 

10월 22일 일요일 오후에는 수동면으로 갔다. 수목원으로 갔다. 가을길을 걸었다.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낙엽을 밟으며, 나는 깊은 감상에 빠졌다. 거대한 자연속에서 나는 아주 작은 존재가 되어 있었다.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는 미미한 존재였다. 그래도 살아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걸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을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음에, 낙엽을 밟고 가을꽃을 바라볼 수 있음에, 나는 감사해야 했다.

 

수목원 조성공사는 많이 진척이 되어 있었다. 수목원 바로 앞에 있는 마실이라는 찻집에 들렀다. 오랜만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이제는 단골이 되어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하다. 밭에서 직접 딴 채소로 사라다를 만들어 주었다. 마당에는 잡석을 깔아놓고, 벽에는 파벽돌을 붙이면 된다는 사실도 배웠다. 해는 일찍 져서 곧 어둠이 찾아왔다.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서 오포로 향했다. 월요일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가는 길이 막히 막혔다. 한 시간 가까이 걸려 겨우 도착했다. 9시 30분부터 HACCP 심사를 받았다. 전 직원이 긴장을 하고 열심히 심사를 받았다. 나도 심사가 끝날 때까지 회사에 있었다. 워낙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은행 지점장님과 부지점장님의 방문이 있었다. 함께 부근에 있는 창고건물을 둘러보았다. 작년에 준공을 했다든데, 창고를 이층으로 잘 지어놓았다. 압구정동에 있는 나폴레옹 제과점에 들러서 샌드위치를 먹었다. 회사 상표를 새로 개발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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