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운명 (108)
말레이시아 동성애 장면 촬영사건에서도 보듯이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섹스동영상이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사회에서도 과거에 유명 인사, 연예인들의 섹스동영상이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최근에도 섹스동영상촬영은 법에 금지되어 있고, 처벌대상이 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강 교수는 바람을 필 때 모텔에 들어가면서부터 여자의 핸드폰의 전원을 끄도록했다. 물론 자신의 핸드폰도 전원을 끄고 그것을 상대방 여자에게 확인시켜주었다.
그것은 법원에서 재판을 할 때 방청객들이 녹음이나 녹화를 못하도록 경고를 하는 것과 같았다. 강 교수는 그렇게 하는 이유를 같이 모텔에 들어가는 여자에게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전원을 켜놓으면 잘못하면 저절로 배우자의 전화로 연결될 소지도 있고, 위치추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강 교수의 연구성과였다.
한번은 색을 지나치게 밝히는 혼자 사는 여자와 연애를 하는데, 갑자기 그 여자가 섹스동영상을 찍어놓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사람에 그러한 분쟁이 조정이 되지 않아서 도중에 성관계를 중단하고 모텔에서 밖으로 철수한 일도 있었다.
그때 강 교수는 그 여자의 숨은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이유로 석달간 서로 만나지 않도록 합의서를 썼다. 물론 전화나 문자메시지도 금지행위에 포함시켰다.
그랬더니 그 후 석달이 지난 다음 다시 만났을 때 그 여자는 모텔에 들어갈 때 아예 밧데리를 분리해서 강 교수에게 주었다.
강 교수는 자신의 학습효과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즉시 나타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하고, 그날은 평소보다 세배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여자를 만족시켜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방침을 제대로 준수한 데 대해서 감사의 표시로 밖에 나가 한우 투플러스 명품 안심고기를 10인분 시켜 둘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식사값만 무려 50만원이 나왔지만, 강 교수는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그래서 이차로 호프집에 가서 생맥주 각 5천씨씨를 마셨고, 안주로 프라이드 치킨 세 마리를 먹었다.
그 다음 날 신문을 보니 강 교수의 눈에 이런 기사가 들어왔다. ‘어떤 공무원이 직장 동료 2명과 불륜을 맺었다는 혐의로 직장에서 파면되었다. 그런데 법원에서는 직장 내의 불륜행위가 사적인 영역을 벗어나 공무원의 업무수행에 영향을 줬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간통죄가 위헌으로 선언된 이상 이는 윤리위반의 문제일 뿐, 더 이상 형사처벌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위가 정도가 약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해당 공무원에 대한 파면처분은 비위행위 정도에 비해 과중해서 위법하다는 판결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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