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를 당하지 않는 법 (1)
나이가 들어보면 깨닫는다.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 마음 같은 줄 알고 믿고 있다가는 남에게 이용 당하고, 사기를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일을 많이 당했다. 모든 사람이 순수한 것으로 알고 대했다가 나중에 알고 보면 내가 그 사람에게 이용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기야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이용하기 위해 나에게 접근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나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썼던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처음 만나 교류를 한다. 같은 직장에 다니거나, 거래관계로 알게 되거나, 등산회나 배드민턴회에서 친목회원으로 알게 된다. 남녀 사이로 만나기도 한다.
이때 문제가 생긴다. 많은 사람들은 학교 친구와 동일한 평면에서 생각한다.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는 서로 믿고 편하게 지낸다.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의심하고 서로 믿지 못하고, 속을까봐 경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폭력이나 왕따를 당할까봐 무서운 친구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회에서처럼 속이거나 사기치는 친구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학교와 사회를 구분짓지 못하는 철부지들은 사회에 나오면 인간관계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한다.
특히 성격이 내성적이거나 결벽증이 있는 사람, 자존심이 강한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은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거나 관계를 맺는 것이 무척 힘들게 느껴지고 그런 점에서 실패를 한다.
사회에 나오면, 곧 사람들에게 속고, 실망을 하게 된다. 사기와 실망의 연속이다. 첫 번째 취업사기를 당한다. 취업을 위해서 학원에 다니라고 한다. 자격증만 따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 각종 학원에 등록을 하고 다닌다. 하지만 1년 내지 2년 동안 많은 등록금과 학원비를 내고 시간을 투자했어도 웬만한 자격증 가지고 취업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처럼 힘이 든다.
청소년들은 연예인으로 키워준다는 말에 속아서 학교도 그만두고 오디션에 합격했거나 길거리 캐스팅에서 선발되었다고 해서 연예기획사에서 연결해주는 학원에 6개월 다니고 끝내 전쟁영화에서 무거운 갑옷 입고 투구까지 쓰고 칼이나 창, 방패를 들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가 실제 수백명 중의 한명으로 몇 장면 나오는 영화출연이 전부다.
그것도 대부분의 영화는 흥행에서 실패하고 만다. 도대체 어떤 자질이나 인물이 있다고 해서 영화의 주인공이 되려고 했느냐고 물으면 인물을 성형수술하면 되고, 자질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무조건 개성이 중요하고 노력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100만명 중 백명이 연예인으로 먹고 사니까 나머지 99만9천9백명의 지망생들은 단순한 조연으로 인생이 멈추는 계산이다. 취업사기는 매우 다양하다. 사실 성공한 100명도 수명이 아주 짧고 롱런하는 사람은 그중에서 다시 10명 미만이다.
요새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한다. 집에서 근무하면서 자신들의 주류회사가 세금을 많이 내야하기 때문에 부득이 다른 사람 명의로 된 통장으로 술판 대금을 송금받아 인출해서 다른 통장으로 보내주면 월급을 한달에 300만원 주겠다는 제안이다.
순진한 대학생이나 가정 주부, 또는 돈욕심에 시력이 극도로 약해진 남자는 그런 기가 막힌 제안에 따라 자신의 통장으로 들어온 술대금 몇 백만원 또는 몇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다른 통장으로 보내준다.
아니면 주류회사 직원이 손수 현금을 와서 받아간다. 모두 보이스피싱사기다. 그러면 가만히 앉아서 한달에 300만원씩 월급을 받으려고 했던 사람은 거꾸로 재판을 받고 벌금을 몇백만원 내고 벌금전과자가 된다.
통장은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한다. 옛날에는 취업사기가 시골에서 보따리만 들고 무작정 상경한 처녀들을 사창가에 팔아넘기는 악질사건도 많았다.
사창가로 유인해서 포주에게 넘기면 깡패들이 일단 강간하고 감금한 상태에서 성매매를 한다. 옛날말로는 매음이라고 했다. 도망가다 들키면 죽도록 패고, 상해를 가한다.
오래 있어서 나이가 들어 별로 쓸모가 없게 되면 포주는 방을 빼라고 하고, 신참 처녀를 창녀로 받아들이는데, 이때 나이 들어 쓸모 없게 된 창녀가 그동안 벌은 돈을 정산해서 달라고 하면, 옷값, 선수금, 고리의 사채이자 등으로 포주에게 줄 돈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은 고향으로 갈 차비밖에 없다.
포주는 불쌍하다면서 못쓰는 옷도 몇 벌 주고, 기차에서 삶은 계란 사먹으라고 지폐 몇 장을 쥐어준다.
지금은 물론 많이 달라져서 성매매는 주로 오피스텔을 얻어서 그곳에서 하도록 하고, 돈계산도 합리적으로 제대로 해주는 것 같다.
하지만 포주는 막가는 사람이고, 성매매여성은 그래도 체면이 있는 여자라서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 그때는 포주는 성격상 인정사정없다.
'사기방지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랜차이즈는 아무나 하나? (0) | 2020.01.23 |
---|---|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마라! (0) | 2020.01.19 |
감쪽같이 1억원을 사기 당한 사람!! (0) | 2020.01.11 |
<사기 피해자가 할 일 (1)> (0) | 2020.01.10 |
<이런 사람이 사기꾼이다> (3) (0) | 202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