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약과 신천지>
아침에 출근하는데, 길거리에 대형현수막들이 많이 걸려있었다. 어떤 현수막에는, ‘150만원씩 준다’ ‘지하철이 곧 착공된다’ ‘결혼하면 1억원을 준다’ ‘경제를 확실하게 살린다’는 등의 눈에 확 띄는 약속들이 적혀있다.
나는 우리 동네가 간밤에 신천지(新天地 ?)가 된 것이 아닌가 하고, 내 눈을 의심해보았다. 허벅지를 꼬집어보니 아픈 걸 보면, 분명 꿈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신천지가 되면, 나 같은 사람은 영생을 못얻고, 곧 지옥불에 떨어진다고 겁을 주어서, 나는 갑자기 신천지로 우리 동네가 바뀌었으면 큰일 나니까, 다른 동네로 도망가야 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선거철이지만, 이런 황당무계한 현수막은 붙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고, 짜증나는 때다. 일반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후보들은 당선되면, 정말 나라를 위해, 어려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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