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곳에 남겨진 것은>

 

 

은은한 트럼펫소리가 들려온다

영화 <대부>OST

눈물이 흐른다

더 때문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부드러운 선율을 따라

너의 가슴을 느끼고 있다

차가운 정적이 흐른다

사랑은 처음부터 없었다

사랑이 뿌리를 내릴 곳은 없었다

 

그래도 너였어야 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너의 그림자가 쓰러졌다

아픈 신음소리만 남기고

사랑의 흔적은 사라졌다

 

갑자기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울린다

너를 끝까지 껴안지 못한 건

우주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철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 남은 건

너의 숨결뿐이다

네가 끝까지 저항했던

사랑의 순결이 피를 뿌린다

거친 파도에 묻혀

심연속으로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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