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현실성과 낭만성 / 함부로 사랑하지 마라
사랑(愛, love)이란, 다른 사람을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관계를 의미한다.
사랑은 인간의 본능이며, 사랑의 가치는 절대적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은 모든 사람들의 꿈이고, 이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실(現實, reality)이란, 현재 실제로 존재하는 일이나 상태를 말한다.
사랑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 첫사랑은 대부분 실패한다. 많은 결혼생활은 파경에 이른다. 애정의 삼각관계가 많이 존재한다. 성매매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강간, 강제추행 등 성범죄가 줄어들지 않는다. 불륜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원치 않는 임신이 늘고 있다. 에이즈 등 성병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변심에 대한 복수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혼재판의 중점이 재산분할에 있다. 사랑에 대한 책임감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의 사랑의 로맨스(romance)는 사랑의 출발 단계에서 잠시, 일시적으로 맛볼 수 있는 애피타이저(appetizer)에 불과하게 되었다. 사랑의 본체에 해당하는 <진실한 사랑>인 주된 요리(main dish)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끝나고 만다.
때문에 우리는 사랑을 하기 전에, 아니면 현재 진행 중인 사랑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사랑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실재하는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假想現實) 즉,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여 실제와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에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
가상현실 속에서 상상하는 사랑은 그야말로 아무런 장애가 없는 100%의 로맨스다. 사람들은 그런 가상의 사랑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고, 모든 현실적인 장애는 극복이 가능하다고 오해를 한다.
이것은 결국, 현실을 직시하고 인식하여 자아의 정체감을 지니기 어렵게 될 때, 강한 좌절이나 갈등이 개입하는 자기 개념과 현실과 부적합한 상황에서 생기는 현실도피(現實逃避) 경향(傾向)을 보이게 된다.
과거 1980년대 이전의 소설이나 영화에서 나타난 사랑의 낭만성은 대체로 이러한 <순수한 사랑> <로망스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신소설과 근대 소설이 현실을 떠난 비현실적인 <순정과 연애>에 지나치게 치중하여 결과적으로 냉혹한 현실을 도피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도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신채호가 신문학 초기에 현실도피문학이라는 문학비평을 한 바도 있다.
필자는 사랑의 현실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랑의 폐해를 연구했다. 그래서 사랑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랑으로부터 받게 될 상처를 예방하고, 사랑의 병리현상을 진단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쓴 책이, <함부로 사랑하지 마라>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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