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말아요>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밤조차 길을 잃은 채
비틀거리고 있어
그토록 오랜 시간
우리가 만든 탑은 무엇이었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림자만 손에 붙잡고
울고만 있었던 거야
네가 떠나려고 한 건 잘못이야
우린 헤어질 수 없어
어떻게 헤어질 수 있어
가슴이 아파
너무 아픈 거야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무엇 때문에 떠나는 거야
아무 의미도 없잖아
이별은 단지 이별일 뿐이야
이미 깊숙이 든 정은
결코 떠나지 않아
잊혀지지도 않는 거야
우리가 소멸할 때까지
두 사람 속에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