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말아요>

 

 

어둠이 짙게 깔린 시간

밤조차 길을 잃은 채

비틀거리고 있어

 

그토록 오랜 시간

우리가 만든 탑은 무엇이었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림자만 손에 붙잡고

울고만 있었던 거야

 

네가 떠나려고 한 건 잘못이야

우린 헤어질 수 없어

어떻게 헤어질 수 있어

가슴이 아파

너무 아픈 거야

 

다시 한번 생각해 봐

무엇 때문에 떠나는 거야

아무 의미도 없잖아

이별은 단지 이별일 뿐이야

 

이미 깊숙이 든 정은

결코 떠나지 않아

잊혀지지도 않는 거야

우리가 소멸할 때까지

두 사람 속에 있는 거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의 창>  (0) 2020.06.15
대둔산  (0) 2020.06.15
사랑의 문신  (0) 2020.06.14
<꿈속에서>  (0) 2020.06.14
잃어버린 장미꽃  (0) 2020.06.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