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정체성(正體性)

 

진정한 사랑은 스스로 명확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사랑은 애매모호하면 안 된다. 두 사람이 현재 하고 있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모두 확실하게 인식되어야 한다. 개념이 정립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만 가는 것은 잘못이다.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사랑이다.

 

물론 잘못된 사랑도 사랑이다. 사랑의 영역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주관적으로 사랑이라고 느끼고 있다면, 그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된 사랑은 나중에 심한 후유증을 가져온다. 사랑의 잘못은 용서되지 않는다. 이는 역사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격언이다.

 

현재의 사랑이 올바른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스스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차분하게 분석해서 사랑이 시작된 출발점부터 지금까지 흘러온 과정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특히 현재의 상황이 어떠한지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지금 두 사람의 관계가 아무 것도 아닌지,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정쩡한 상태로 사랑의 실종을 선언하지 못할 뿐 그냥 식물사랑의 상태에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미안하다는 말은 다 그 때뿐 변하겠다는 말도 다 그 때뿐

내 가슴 아파 아파 아픈 걸 알면서도 자꾸만 반복되는 걸

내가 잘 잘 잘못했어 니 말이 달 달 달콤해서

맨날 말 말 말로만 날 날 날로 날 갖고 노는 걸 몰랐어>

- 2AM, 잘못했어, 가사 중에서 -

 

<사랑은 언제나 명확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아무런 주관 없이 사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런 사랑은 허망함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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