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란 무엇일까?

 

먼 곳에 있어도 눈이 보인다. 사랑은 눈에서 시작한다. 선한 눈빛으로 사랑은 시작되고, 눈과 눈이 마주치면서 정이 든다. 눈에 깊이 자리 잡은 사랑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첫눈에 반한 사람과 사랑이 맺어진다. 먼 곳에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눈은 볼 수 있다. 그것이 사랑이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의 눈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 사랑이다.

 

눈을 감아도 미소가 보인다. 눈을 감고 있어도 보이는 세상이 있다. 눈을 떠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눈을 감으면 더욱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다. 은은한 미소, 그가 내게 주었던 다정한 선물이다.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웃음으로 보여준 마음, 그 마음 때문에 우리는 행복을 느끼게 된다.

 

 

멀리 있어도 음성이 들린다.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가 있다. 멀리 떨어지면 소리는 사라지고,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멀리 있어도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음성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말소리, 따뜻한 음성이다. 그 음성은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고, 가슴 속으로 울려오는 메아리다. 꿈속에서도 그의 음성은 자장가처럼 노래한다. 사랑의 아리아가 주는 감동이다.

 

떨어져 있어도 촉감이 느껴진다. 딱딱하고 삭막한 세상에서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곳. 그의 가슴이다. 그곳에서 삶의 율동을 느끼며 생명의 빛을 발견한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오아시스의 생수 같은 촉감이다.

 

보지 않아도 영혼이 포개진다. 영혼은 서로를 간절히 원한다. 외로움을 견디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넣어준다. 사랑은 서로의 영혼을 바꿀 수 있게도 만든다. 그 사랑의 장력은 해와 달처럼 우리를 영원히 이끌고 있다. 그로 인하여 영혼은 쉴 수 있고 평안과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이란 무엇일까? 사랑은 아름다운 슬픔이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동행은 아름다운 꿈일 뿐이다.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여백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