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겨진 것>
삶의 색깔을 찾아
방황했던 시간들
그곳에 뿌려졌던 꽃잎들이
허망한 모습으로 잠들었다
헤어날 수 없는 미로에서
너의 가슴을 붙잡고
태양마저 상실한 채
꿈속에서 통곡을 했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우리들이 남겼던
아픔은 무엇이었나
슬픔은 무었이었나
너를 받아들이지 못해
나를 쏟아붓지 못해
쌓았던 탑을 무너뜨리고
폐허가 된 정원에서
다시 고독을 껴안고
가을 밤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