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게슈탈트 심리치료> 해설 (11)

 

<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인간에 대해 좀 더 과학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다.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인간, 인간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자세하게 따져보고 살펴보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특정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기 전에 인간의 본질에 관한 연구를 한다. 그러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한 결과에 따라 과학적인 심리분석을 하고, 심리장애원인을 찾아내어 그에 상응하는 심리치료기법을 고안하는 것이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에서는 인간의 특징, 성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인간은 전경과 배경의 원리에 의해 외부 환경을 경험한다. 인간은 현재 자신이 처한 시간과 공간에서 생겨나는 욕구에 따라 게슈탈트를 완성한다. 인간은 완성과 해결을 추구한다. 인간의 행동은 현재의 상황이나 환경과 연결하여야 이해된다. 인간의 행동은 개별적인 부분의 합보다 더 큰 전체에 해당한다.

 

펄스는 인간은 자기 자신 이외의 타인과 외부 환경과의 끊임없는 접촉을 통해서만 존재한다고 보았다. 개인의 이러한 접촉과 자각은 동시에 일어난다.

 

개인은 접촉과 자각을 반복함으로써 계속적으로 게슈탈트를 완성하고 이를 해소하면서 성장을 위한 통합을 이루어낸다. 개인은 접촉을 통한 자각과정을 거치면서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식하고 실존이 가지는 불안을 어느 정도의 범위에서 받아들이면서 삶을 영위해 나간다.

 

펄스는 인간이 유기체로서 자각이나 알아차림을 통한 접촉과정이 결여되는 경우 심리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접촉경계의 장애 또는 결여는 개인의 성숙을 저해하고, 개인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방해한다.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개인에게 지금 이 상황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슈탈트를 형성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펄스는 이와 같은 개인의 접촉경계 장애를 내사, 투사, 반전, 융합, 편향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내사란 개인이 접촉한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

 

투사란, 개인이 가진 것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돌리면서 접촉을 피하는 것을 말한다.

 

반전이란, 개인이 타인이나 환경에 대해 해야 할 일을 자기 자신을 향하여 하는 것을 말한다.

 

융합이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에 차이가 없다고 느끼도록 합의함으로써 발생하는 혼란을 말한다.

 

편향이란, 개인이 내적 갈등이나 외적 자극에 노출될 때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킴으로써 접촉을 약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접촉경계 장애에 대해서는 나중에 하나씩 차분하게 설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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